레지던트 최고 연봉은 삼성서울병원, 얼마 받나 봤더니…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사진=이기범 기자

레지던트(수련의) 연봉이 가장 높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으로, 내과 2년차 연봉이 5671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봉이 가장 낮은 서울시립 은평병원의 2배 수준이었다.

21일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총 63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발표한 '전공의 급여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삼성서울병원의 내과 2년차 레지던트 연봉은 5671만3914원으로 조사 대상 병원 중 가장 높았다.

서울아산병원이 5532만6640원으로 뒤를 이었고 울산대병원 5519만6462원, 강릉아산병원이 5281만9200원, 연세의료원(신촌) 4878만3122원, 삼육의료원(서울) 4863만원, 연세의료원(강남) 4819만6372원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2년도 급여분 원천징수영수증을 기준으로 진행했으며 비과세 소득은 제외했다. 비과세 소득을 포함하면 서울아산병원 레지던트 연봉이 5996만6640원으로 가장 높았다.

연봉이 가장 낮은 서울시립은평병원 레지던트의 연봉은 2865만1420원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국립부곡병원 2945만1420원, 포항선린병원 3122만4780원, 국립재활원 3163만240원 등도 연봉이 낮은 병원으로 꼽혔다.

장성인 대전협 회장은 "최고연봉과 최저연봉 간 차이가 여전히 2배를 기록하며 양극화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레지던트 주 평균 근무시간인 100.3시간으로 환산하면 연봉이 낮은 병원 시급이 5885원으로 최저임금을 겨우 넘어선 수준"이라고 했다.

장 회장은 "급여가 높은 병원의 근무강도가 낮은 병원보다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여가 낮은 병원은 양질의 수련보다 값싼 노동력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 건강과 전공의 인권을 위해 해당 병원들이 정상적인 수련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레지던트는 의과대학 졸업 후 의사 면허를 따고 1년 간의 인턴 기간을 지나 전공과를 정한 후 수련 받는 의사를 말한다. 4년간의 레지던트 기간이 지난 후 해당과의 전문의 자격시험에 통과하면 전문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