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철강구조물서 전기차·태양광으로 '영토확장'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덕원이엔티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복지자동차 개발과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한 '2014 창조기술대상'에서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부산 강서구 부산과학산업단지에 본사 및 경남 함안군 황사공업단지에 제조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철강 제조와 유통, 수출 등에 주력해 2013년 38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강소기업이다.

덕원이엔티는 철강 원재료를 구매해 운반, 절단, 가공, 용접 등 공정을 거쳐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에 쓰이는 펌프타워(PUMP TOWER), 슬리브(SLEEVE), 부시(BUSH) 등 구조물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스테인리스판재 등 철강재를 현대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에 공급하기도 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연구개발(R&D)에 매진해온 결과, 부산시 10대 전략산업 선도기업 선정,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신지식인 중소기업 선정, 해양과학기술상 수상 등 성과를 올렸다. 2008년에는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덕원이엔티는 전기자동차와 태양광시공 등 신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복지자동차(카니발급) '제니스'(ZENIS)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예상된다.

제니스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휠체어 이동차량으로 휠체어 탑승자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덕원이엔티는 제니스와 관련해 '전동기가 구비된 동력전달장치'와 '장애인용 전기자동차 섀시 프레임 조립구조' 등 관련 특허기술 10여건을 등록시켰다. '밀림 방지 기능을 갖는 전기자동차' 등 5개 특허기술은 출원 중이다.

덕원이엔티는 제니스를 2015년부터 일본 등 해외로 공급을 적극 추진해 연간 27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에는 이 부문에서 36억원의 매출을 예정하고 있다.

강지호 덕원이엔티 대표는 "그동안 주력해온 조선분야가 최근 주춤하면서 전기자동차와 태양광시공 등 다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내년에는 제니스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매출액 가운데 신사업 비중이 두자릿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