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3Q 이익↓… IT부품株 '회생 조짐'

3분기에도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익이 대체적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그동안 수익성 악화를 지속한 IT부품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플러스로 돌아서며 회복세로 돌아서는 조짐을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연결재무제표 작성기업 679개사의 올 3분기 매출액이 30조원으로 2분기 대비 0.98% 줄었고 영업이익은 1조4116억원으로 10.86% 감소했다. 순이익은 9396억원으로 34.96% 증가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는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12월 결산법인 726개사 중 관리종목, 외국기업, 분할합병기업 등 55개사를 제외하고 전년 실적과 비교가 가능한 기업을 조사대상을 선정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4.69%로 전분기대비 0.52%포인트 감소했지만 순이익률은 3.12%로 0.83%포인트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90조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8% 늘었지만 영업이익(4조4110억원)과 순이익(2조6474억원)은 각각 9.80%, 23.09%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4.90%로, 전년동기 대비 0.54%포인트 줄었고 순이익률도 2.94%를 나타내며 0.89%포인트 감소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IT부품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IT(전기전자) 업종에 속한 IT부품업종은 3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7.17% 증가세를 시현했다.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누적 실적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54.99% 줄어든 실적이지만 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때는 개선의 신호로 해석된다.

그밖에 IT업종 중에서 디지털컨텐츠(+90.03%), 컴퓨터서비스(+10.25%), 통신장비(+45.38%) 등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29.37%), 오락문화(+10.79%), 유통서비스(+71.82%) 등도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 업종에서 이익 감소세를 이어갔다. IT의 경우 세부 업종별 편차가 심했는데 인터넷, 통신장비, IT부품의 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누적 실적 기준 인터넷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3.7% 감소했고 통신장비는 31.72% 줄었다.

반면 IT업종 가운데 반도체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9.65% 증가하면 꾸준히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기기(93.39%), 컴퓨터서비스(+158.99%), 통신서비스(+31.77%)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3분기 순이익이 흑자를 지속하거나 흑자로 전환한 기업 수는 437개사로 전체 기업의 64.36%를 차지했다. 적자를 나타낸 기업은 조사 대상 코스닥 기업의 35.64%인 242개사였다.

한편, 3분기 말 현재 금융업을 제외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산총계는 128조51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9% 늘었다. 부채비율은 93.19%로 지난해 말 대비 1.1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