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K] 아비스타, 브랜드 및 유통 다변화로 중국 공략

세계 속 한류는 문화로부터 시작되어 패션, 뷰티, 프랜차이즈 등 산업 각 분야로 그 영향력을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글로벌 K’는 세계 속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각 분야 글로벌 한류 브랜드들을 심층 소개하며 성장동력 및 경쟁력을 집중 조명해 글로벌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자 합니다. (편집자)

“브랜드 고유의 색깔 없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중국 소비자들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고, 비슷한 아이템은 이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독특한 콘셉트의 여성 의류 브랜드들을 운영하며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아비스타 김동근 대표의 말이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아비스타는 특히 내년부터 중국 자회사 및 합작회사와의 본격적인 사업 진행이 시작될 예정인 만큼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아비스타

아비스타가 선택한 전략은 브랜드포트폴리오 및 유통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다.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브랜드를 중국시장에 진출시켜 시너지 효과를 얻는 한편 진출 전략 또한 브랜드 특성에 따라 차별적으로 구사해 유통방식에 있어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고 있다.


아비스타의 중국 진출 방식은 자사브랜드 직진출 방식, 중국 디샹그룹과 합작브랜드 론칭을 통한 합작 방식, 역직구 등 자사브랜드의 간접 진출 방식, K2 등 타 제휴브랜드와의 공동사업방식 등으로 나뉜다. 직진출 방식을 택한 브랜드는 BNX, eryn,B다. BNX는 2007년 진출해 현재 90개 매장이 운영 중이며, 2014년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론칭한 eryn,B와 역시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디샹그룹과 합작해 2014년 론칭한 G.revive는 현재 각각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 카이아크만과 탱커스의 경우는 2014년 12월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B2C 사이트 T몰(T-Mall Global)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고객 대상 역직구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특히 이번 카이아크만, 탱커스의 역직구시장 진출은 중국 패션유통 대기업 NOVO와 중국 최대 패션미디어그룹인 트랜즈미디어그룹이 함께 설립하고 중국 국부펀드가

사진제공=아비스타

투자한 워시한과의 제휴를 통해 효과적인 현지마케팅 집중이 가능한 구조 아래서 시작되는 만큼 기대가 높다. 아비스타 측은 “웨이신(Wechat) 등 다른 소셜마케팅 및 커머셜 등을 이용한 추가채널 진출도 계획하고 있으며 역직구 사업을 1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사업모델로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카이아크만과 탱커스는 이 같은 간접진출 방식을 활용하다가 시장상황 및 브랜드특성을 감안한 최적의 시기에 직접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아동복 신규브랜드 론칭 및 적정한 시기에 디샹그룹과의 합작진출 여부 역시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K2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2015년 F/W 시즌부터는 K2, 아이더, 와이드앵글 등의 브랜드와 함께 공동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비스타 김동근 대표는 “현재 뉴욕, 밀라노, 파리, 도쿄로 대표되는 패션 중심 지도는 앞으로 중국 상해와 서울이 그 역할을 넘겨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두 도시가 기존 중심지의 크리에이티브의 우월성을 추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도 대중패션시장에서는 소비의 규모 및 그 중심 소비자군이 크리에이티브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인 만큼 서울 자체의 역동성과 중국과의 지리점 이점으로 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진제공=아비스타

이에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마켓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서는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기획하고 진화시키는 기획집단으로서의 한국 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아비스타는 한국에서는 실험정신이 있는 강소브랜드의 구축, 중국에서는 양적 확장과 수입의 극대화로 또 다른 강력한 잠재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체력과 역량을 꾸준히 길러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생존하고 성장하는 구조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