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재수생, 올 동계훈련서 명심해야할 5가지

사진=머니투데이 DB

구인 시장도 12월 중순에 접어들며 소강세로 접어들었다. 하반기 취업경쟁에서 합격증을 손에 쥐지 못한 구직자들은 아쉽지만 내년 상반기 도전을 기약해야 한다. 아쉽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취업재수생들을 위해 혹독한 취업준비기간을 여러 번 거치고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이 머니투데이 잡드림을 통해 취업노하우를 공개했다.

1. 자기소개서에 입사동기를 쓰지 말고 입사 후 할 일을 적어라


'이 회사가 얼마나 좋고 나는 얼마나 우수하고 그래서 이 회사에 일하고 싶다' 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작성하라. 모든 면접자들이 전자의 방식으로 풀어 설명한다. 나이가 많아 상대적으로 불리한 처지에 있는 장수생이라면 좀 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내년 3월 상반기 공채가 시작되기 전까지 입사희망기업을 철저히 분석해보자. 현재 자신이 가고 싶은 회사의 희망직무를 하고 있는 현직자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보자. 내가 입사하면 '이런 이슈에 이런저런 방식으로 대응해 보겠다'식 접근은 돋보일 수밖에 없다.

2. 인적성 검사도 많이 풀면 합격률이 올라간다.

의도치 않게 맞게 된 긴 겨울방학은 입사희망기업의 인적성 문제집과 함께 하자. 기업들이 새로운 입사전형을 계속 도입하는 이유는 인적성 검사 요령을 가르치는 전문학원, 학습서 등이 변별력을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이 말을 바꿔 해석하면 수리영역, 시공간지각 능력 등 어려운 문제들도 자꾸 해보다 보면 푸는 요령이 는다는 것이다. 여전히 인적성검사는 대기업 취업의 첫 관문이다. 20년만에 채용제도를 바꾼 삼성조차 SSAT를 폐지하지는 않았다.


3.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라.

기업들이 점차 공채에서 스펙보다 직무능력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채용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형에선 지원단계에서부터 평소에 구직자가 지원한 직무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경험을 했는지 실제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단기간에 준비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자신의 경력 경로를 설정하고 지난 경험들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4.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답변도 때론 필요하다

'맨홀 뚜껑은 왜 둥근 모양인가?', '스쿨버스에는 골프공이 몇 개가 들어가나?', '분당에는 전봇대가 몇 개 있나?' 등 예전엔 IT기업을 중심으로 브레인티저 인터뷰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브레인티저(Brainteaser Interview)는 직역하면 '머리를 간질이는 질문'으로 순발력, 창의력, 분석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평가한다는 명목으로 미국 회사들이 많이 쓰던 면접 방식이고 국내 대기업들도 차용했다.

그러나 구글을 중심으로 이런 면접은 이제 폐지되는 분위기다. 때로 정말 어려운 질문은 '똑똑하고 창의적인가'를 평가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이나 부족함을 인정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절차일 수 있다.

5. 실패를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기업들은 진짜 스펙과 보여주기식 가짜 스펙을 가려내기 위해 구조화면접을 도입하거나 강화하는 추세다. 질문자가 답변을 하면 면접관은 답변에서 다시 질문을 찾아내 던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이 경험하지 않았던 일이나 꾸며낸 일을 적었다가는 난관에 봉착하기 쉽다. 일부 지원자는 프로젝트 경험을 얘기했다가 자금 집행 내역까지 답변하기도 했다.

꼭 성공적인 경험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참여하고 직접 경험한 일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의 공저자인 조너선 로젠버그 구글 전 제품부문 수석부사장은 "무임승차한 사람은 과정에서 일어나는 시행착오를 설명할 수 없다"며 실패한 경험에도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