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문·박 누가 이긴들 총선승리·정권교체 멀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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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박소영 기자 =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왼쪽)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의 이른바 '빅3'로 꼽히는 정세균 의원이 22일 문재인, 박지원 의원을 겨냥, "(전당대회에서) 누가 이긴들 당의 통합과 재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꿈은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만약 이번 전당대회가 두 전직 대통령의 비서실장 간 대결로 양분된다면, 또 호남 대 영남이라는 구시대적 대결구도로 짜인다면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선거과정 속에서 갈등과 분열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소한 이 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들 중에는 스스로 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부추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문제는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한 선거의 구도와 과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친노(親노무현)와 비노(非노무현), 호남과 비호남, 주류와 비주류 그렇게 끊임없이 편 가르기를 해서 과연 우리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 심각하고 냉철하게 돌아볼 때"라며 "2·8 전당대회는 우리 당의 사활을 결정하는 분수령이자 당의 통합과 재건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새정치연합 내 30여명의 의원들이 지난 21일 '당 혁신을 위한 전당대회를 위해 '빅3'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 관해 "어떤 뜻에서 하는 말씀인지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비선라인에 의해 농락당하는 국정, 공안몰이 나서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기 위해 이번 전대는 우리 당의 모든 세력, 지역, 세대가 하나가 되는 '용광로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