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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 입찰 담합' 계룡건설 전 임원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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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 입찰 담합' 계룡건설 전 임원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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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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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에 '들러리' 입찰 제안…수백억원대 공사 낙찰

(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봉규)는 수백억원대 '4대강 살리기 사업' 입찰과정에서 경쟁사와 가격을 담합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 계룡건설산업 토목사업본부장 정모(57)씨와 회사법인을 불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9년 12월 조달청이 공고를 낸 공사추정금액 999억원의 '금강살리기 1공구 사업'을 낙찰받기 위해 경쟁사인 두산건설 측과 공모해 미리 조작한 가격으로 입찰하고 사업을 낙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조달청이 입찰공고를 내자 계룡건설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두산건설 측에 수차례 전화해 이른바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조사 결과 계룡건설은 조달청이 발주한 공사추정금액의 약 90%에 가까운 금액, 두산건설은 95%에 근접한 금액 등을 써내기로 미리 입찰가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두산건설은 계룡건설이 제시한 금액보다 40억원 이상 비싼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고 계룡건설은 897억5000만원에 사업을 낙찰받아 이듬해 2월 조달청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4대강 공사입찰을 담합한 건설사 7곳을 적발해 계룡건설에는 22억200만원, 두산건설에는 11억100만원 등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적발된 회사법인들은 형사고발됐지만 담합사실을 자진신고한 두산건설은 고발을 면했다. 계룡건설 측과 범행을 공모한 김모 전 두산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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