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경찰 구현하는 데 매진할 것"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강신명 경찰청장은 을미년 새해를 맞아 "스스로에 대한 긍지와 확신을 바탕으로 당당한 경찰을 구현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31일 공개한 신년사를 통해 "짧은 기간이었지만 경찰청렴도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업무중심의 분위기가 확산되는 등 깨끗한 경찰, 유능한 경찰의 토대가 꾸준히 다져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청장은 취임하면서 깨끗하고 유능하며 당당한 경찰을 지향점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강 청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초치안의 품질을 높여 나가자"며 "112신고 대응은 치안의 시작과 끝이다. 절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어린이와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고 외국인 밀집지역, 사이버공간 등 치안 사각지대를 안전지대로 탈바꿈시키는 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수사에 대한 국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경제팀 등 민원부서 역량 강화 방안을 시행하고 생활범죄수사팀 출범을 계기로 경미사건에 대해서도 보다 섬세한 수사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 청장은 수사의 전문성과 효율성도 한층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강 청장은 "한 사람의 억울한 사연도 없도록 지방청 중심으로 과학수사체제를 정비하고 전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 신설을 경찰수사력 업그레이드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 청장은 "피해자 보호는 국민의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경찰의 기본 임무"라며 피해자 보호업무를 강조했다.

강 청장은 "사건해결과 범인검거에 매몰돼 자칫 또 다른 불편·불안·불신을 초래하지 않았는지 곱씹어 봐야 한다"며 "올 한 해를 '피해자 보호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경찰의 시스템을 재정립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했다.

강 청장은 생활법치 확립에 대해서는 "핵심요소인 교통질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교통불편 신속대응팀을 운영하고 지역경찰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꼭 필요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집회시위에 있어서도 집회시위권과 일반시민의 권리가 조화를 이루도록 '준법보호 불법예방' 패러다임을 확고히 정착시켜야 한다"며 "특히 소음·도로점거 등으로부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아울러 "생활경제침해사범을 비롯해 국민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편법과 반칙은 기필코 제거해 나가자"며 "금융사기·어르신 대상 사기·중소상공인 대상 사기 등 3대 악성사기를 뿌리 뽑는 데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업무중심 조직혁신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근무평정 방법의 개선 등 인사혁신의 틀을 보다 구체화시키면서 특진을 대폭 확대해 일한 만큼 평가받고 보상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설·복제·장비를 개선해 제복인으로서의 긍지를 높이고 인력?직급?보수?법령 등 치안인프라도 차질 없이 확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마지막으로 경찰 70년을 맞아 중장기적 경찰 발전의 토양을 착실히 다져가자고 했다.

그는 "우선 경찰의 역할을 범죄에 대한 대응으로 규정짓는 형사법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경찰관직무직행법 상 규정된 위험의 방지와 제거를 중심으로 경찰활동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스마트 치안의 기틀도 서둘러 다지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수사구조 개혁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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