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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폭스바겐이…" 속쓰린 차주들, 집단행동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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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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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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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집단소송 문의전화 500건 넘어서…"결과 지켜보자" 신중론도 만만찮아

"모두가 신뢰하던 '모범생 폭스바겐'의 치팅(cheating)이 국내 차 오너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회원수가 13만명이 넘는 한 포털사이트의 폭스바겐 TDI(디젤엔진) 차량 동호회 카페에 올라온 글 중 일부다. 4일 자동차업계와 국내 대형 포털에 따르면 이처럼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를 성토하는 의견이 봇물을 일루는 가운데, 집단소송 등 단체행동 움직임도 가시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고 이에 따라 중고 시세가 떨어져 피해를 입는 것 아닌지 우려가 높았다. "환경을 생각해 '클린디젤' 차량을 구입했는데 오히려 요즘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는 듯하다"며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있었다. A씨는 "(원하던 폭스바겐의 차를 구매해)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허탈감을 토로했다.

실제 폭스바겐 브랜드의 중고차 시세는 약세로 접어들었다.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에 따르면 골프 7세대 1.4 TDI 프리미엄의 경우 지난달 21~30일 중고차 매물 가격이 5.7% 내려갔다. 지난달 월 평균 하락률인 1.65%보다 높았다.

집단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미 법무법인 바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당 문제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 2명을 대리해 아우디와 폭스바겐그룹 본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2곳 등을 상대로 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바른에 따르면 주말까지 문의 전화가 500건을 넘어섰고 신청 서류를 제출한 이들은 100여명에 달했다. 일단 오는 6일 마감해 법원에 소장을 낼 예정인데 이후에도 매주 마다 추가 접수분을 병합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카페에서는 소송 참여 방법을 묻는 글이 많았으며, '차량등록증사본과 매매계약서사본, 인적사항 등의 서류를 제출하고 착수금 없이 15만~25만원 정도의 인지대를 내면된다. 성공보수는 추후 정해진다'는 내용의 정보가 게시됐다. B씨는 "폭스바겐에 돈을 지불한 소비자로서의 당연한 권리와 윤리적 소비를 해야 할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싶다"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환경부 등 정부의 조사 결과와 폭스바겐의 리콜 실시 여부가 결정된 뒤 나서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전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에서 최대 12만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 계획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C씨는 "현 시점에서는 아직 결과가 확인이 안됐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취해 합리적 결정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무조건적인 소송 진행 움직임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직 폭스바겐에 '변치 않는 믿음'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D씨는 "이번 사태가 조만간 가라앉고 나면 (폭스바겐의 위상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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