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한일 청년들 '신 통신사' 돼달라"

사진=정의화 국회의장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해 연말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존중 돼야 하고 국회 비준은 필요없다고 밝혔다. 위한부 합의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았으며 해결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일본 대학생들을 대상을 한 특강에서는 과거 한일 양국 협력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를 예를 들면서 양국 청년들이 '신(新) 통신사'가 돼 달라고 말했다.


◇정의화, "한일 위안부 협상, 국회비준 필요없다고 생각"

임기 마지막 해외 순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정 의장은 16일 일본 중앙대학교 가진 특별강연에서 위반부 문제의 국회 비준 절차에 대한 질문에 "20대 국회에서 논의되겠지만 국회 비준이 필요한 사항은 아니지 않느냐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위안부) 문제는 분명히 해결해 가야 하고 양쪽 정부가 지난 연말 합의한 것은 존중 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시민사회와 어떤 사전의 충분한 합의와 논의 없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도 일본과 한국의 문화 차이가 있어 서로 약간의 이해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위안부 문제라는건 정부간 합의된다고 해서 모든것이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은 아니다"면서 "한일 국민간, 시민사회간 충분한 이해와 배려가 있을 때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 공동번영 위해 청년세대들이 '신(新) 통신사' 돼 달라
이날 정 의장은 '의(義)로서 화(和)를 이루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별 강연에서 과거 '조선 통신사'를 사례로 들면서 한일간 공동 번영을 위해 청년 세대가 '신(新) 통신사'가 돼 달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한일관계의 오랜 역사를 보면 협력과 우애만이 양국을 번영으로 이끌었다"면서 "한일 두 국민이 신뢰를 깊이 쌓고, 한중일 3국이 동아시아의 미래를 같은 시각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안정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독일통일이 유럽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유럽의 주춧돌이 되었듯, 통일된 한반도는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장은 "동북아 정세의 불안정성 감소와 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길은 '의(義)로써 화(和)를 이루는 것'"이라면서 "義의 실천으로 국가 간에 신뢰를 구축하고 和를 이루는 것이 한일 양국은 물론 동북아 전체의 번영을 가능하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한 "한일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으로서 미국과 중국의 대립을 완화하고 본격적인 동아시아 시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한일 양국의 젊은이들이 21세기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신 조선통신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장은 내일(17일) 일본 중의회에서 진행되는 '제1회 한일의회 미래대화'에 참석한다. 이날 한일의회 미래대화는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주호영 무소속 의원,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8명이 우리 의회 대표단으로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