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일 6자수석 긴급통화 "北미사일 도발 단호히 대응"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대북정책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다. /사진=뉴스1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지난 2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연쇄 전화통화를 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저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해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긴급 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 관련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한국 신(新) 정부 출범 이후 주요국에 대한 특사단 파견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제고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지난 14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일주일 만에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어 "이번 도발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조치 등을 통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 과정에서 3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한미,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통화뿐 아니라 미일 간의 전화통화도 진행됐다. 가나스기 국장은 윤 특별대표와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맞서 압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합도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21일) 오후 4시49분쯤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극성 2형'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으며, 500여㎞를 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