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硏, '치열 유지용 와이어 자동화 밴딩 시스템' 개발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은 송준엽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장 연구팀이 구강 3D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열 유지용 와이어(LFR) 자동화 밴딩 시스템'을 개발하고 한국과학기술지주(KST) 연구소기업인 '요트'와 이 회사의 해외법인에 기술 이전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환자의 구강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3D 스캐닝 소프트웨어, LFR 프로파일 추출·생성 기술, LFR 와이어 특성 데이터베이스와 이를 활용한 현장 맞춤형 치아 고정용 와이어 제조 시스템이다.

'교정치료 후 유지장치 제작용 와이어(LFR) 밴딩머신'. 이 장비를 이용하면 10년 이상 숙련된 치기공사의 제작품질과 동일한 유지장치를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할 수 있다./사진제공=한국기계연구원

'LFR'의 와이어 특성이 반영된 시스템 로직을 설계에 반영시켜 정밀도를 향상시킨데다 자동화 시스템도 개발, 시장 진출 시 양산성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의 유지장치는 환자의 치열에 따라 기공사가 맞춤 제작하지만 숙련도에 따라 생산량과 품질, 교정 유지 효과의 편차가 컸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개인 맞춤형 치열 유지용 와이어를 시간 당 10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

기존에는 10년 이상 숙련된 기공사가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양이 7개 정도에 불과했다.

제조시간이 단축되면서 교정 진료의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을 이전 받은 '요트'는 이 시스템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 평가, 미국 법인을 설립해 현지 대학 병원에서 임상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준엽 본부장은 "이 시스템은 자체 중소기업지원사업인 'ACE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계 수요를 바탕으로 개발한 기술"이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교정 치과용 의료기기의 블루오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원과 기술이전 기업인 '요트'는 오는 19일, 노보텔엠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기술이전 협정식과 함께 국내 치아 교정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기술 시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