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장관 "기후변화는 인류의 최대 위협"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 /사진=홍봉진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9일 "기후변화는 인류가 당면한 최대 위협"이라며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결정은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50 저탄소 사회 비전 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온실가스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고 가뭄과 태풍, 홍수 등이 빈번해지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는 2015년 12월 파리협정을 체결해 2016년 11월 공식 발효시켰다"며 "모든 당사국은 5년마다 국가결정기여(NDC·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으로 환경과 경제의 상승이라는 패러다임을 만들고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하는 등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7% 감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2050년까지의 발전전략을 수립해 '저탄소 사회 구현'이라는 미래상을 그려보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학계와 산업계, 시민사회, 청년 등 이해관계자와 미래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포럼이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을 만드는 것이 순탄한 과정은 아닐 것"이라며 "그러나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결정은 미래세대를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2050 저탄소 사회 비전 포럼'은 2020년까지 국제사회에 제출할 한국의 저탄소 발전전략을 마련하기 발족했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은 2020년 이후의 신기후체제 수립을 위해 채택한 합의문이다.

포럼에는 총괄, 전환, 산업, 수송·건물, 농축수산·산림·폐기물, 청년 등 6개 분과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청년 분과는 관심 있는 주제를 스스로 정하고, 다른 분과에도 참여한다. 포럼 위원장은 조홍식 서울대 교수가 맡는다.

포럼 참가자들은 올해 말까지 분과별 심층 토론과 전체 논의 등을 거쳐 2050년 국가 저탄소 발전전략에 대한 의견을 모아 제안한다. 정부는 포럼의 의견 등을 참고해 내년 하반기 정부안을 확정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한다.

이날 포럼 발제를 맡은 이상엽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기후에너지연구실장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도 온실가스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세먼지에서 다뤄왔던 이슈들을 교훈 삼아 중장기 관점에서 온실가스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