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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칼럼]LNG 시대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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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 2019.05.21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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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는 인구가 300만명이 채 안 되고 면적은 한반도의 20분의1 정도지만 러시아와 이란에 이은 세계 3대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덕분에 1인당 국민소득이 6만6000달러에 이른다. 러시아와 달리 카타르는 3면이 바다여서 비싼 파이프라인이 아닌 선박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한다. 가스는 배로 운송하기 위해 영하 162도로 냉각해 600분의1 부피의 LNG(액화천연가스)로 만든다. 국영 카타르석유가 최대주주인 카타르가스는 세계 최대 LNG 회사다.
 
환경규제 강화로 클린에너지인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세에 있다. 중국이 석탄사용을 줄여가고 국내에서도 탈원전과 석탄화력 축소정책 때문에 가스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에는 시간이 필요해서 LNG열병합발전소가 다시 주목받는다. 석탄발전이 LNG발전보다 미세먼지를 116배 더 생성한다는 환경부 자료도 있다.
 
친환경 선박의 수요증가로 원유운반선도 LNG로 추진되는 것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현대삼호중공업은 세계 최초 LNG추진 유조선 6척의 인도를 완료했다. 현대상선이 사운을 건 2만3000 TEU급 컨테이너선을 포함 총 18척, 16억달러 규모의 LNG추진선 수주량을 보유한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8월 첫 유조선을 인도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강화로 벙커C유나 디젤유를 사용하는 선박들은 2020년부터 황산화물 배출을 현행 3.5%에서 0.5% 이하로 줄이는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달거나 아니면 아예 LNG를 동력으로 사용해야 한다. 클라크슨은 2025년까지 약 2000척의 LNG추진선이 건조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에너지회사들은 LNG선 확보를 큰 숙제로 안고 있다. 2018년에만 약 50척의 LNG선이 건조되어서 현재 전 세계 약 550척의 LNG선이 운항 중이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가스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LNG선 1척의 용선료가 하루 20만달러까지 올라간다. 용선을 해서 대선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5단, 6단의 체인이 형성되고 해운회사가 투자회사의 속성을 겸하기도 한다.
 
34척의 자동차선 위주 선단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가 최근 LNG선 2척을 노르웨이의 플렉스LNG로부터 매입해서 선단에 편입했다는 소식이다. 한진해운 정리 이후 조선업의 전방산업인 해운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차에 고무적인 소식이다.
 
LNG선은 아직 원유운반선에 비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그러나 셰일가스 덕분에 세계 4위 가스수출국이 된 미국이 중동석유 의존도를 낮춰 국제정치와 안보환경까지 변화한다는 분석도 있는 만큼 천연가스는 미래 세계경제와 국제정치에 큰 변수가 될 것이고 LNG와 LNG선의 중요성도 같이 높아질 것이다. LNG선은 사고 발생 시 해양오염 위험이 원유운반선보다 훨씬 낮다는 장점도 있다.
 
2018년 발주된 약 16조원 규모의 LNG선 중 상당 수를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했다. 역사적으로도 한국이 약 2/3의 LNG선을 지었다. 일본이 22%, 중국이 7%다. 카타르는 올해에도 총 60척의 LNG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고 국내 조선산업의 원기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LNG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선두를 달리는 이유는 세계 최고 기술력 때문이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고 그에 필요한 인력양성과 사업구조 개편도 상시적인 과제로 설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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