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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우한관광객 다 돌았다는데…면세점 '뒷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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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윤 기자
  • 2020.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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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도 있고, 아이 엄마·아빠인 직원들도 있는데…우한 단체 공지조차 하지 않은 게 말이 되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10여 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서울 시내 면세점투어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면세점에서 일하는 A씨는 이같이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대규모 단체가 들어올 때는 그렇게 몇 번씩 공지하더니, 이번엔 아무 얘기 없었다. 최소한 마스크 정도는 쓸 수 있게 미리 알았어야 했던 거 아니냐"고 했다. 이날 아기를 데리고 면세점을 방문했다는 한 소비자도 "도대체 어디였냐"며 불안에 떨었다.

실제 해당 관광가이드를 했다는 B씨에게 확인한 결과 우한 관광객 18명은 지난 22일 입국해 25일부터 롯데, 신세계, 신라, SM,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5곳의 서울 시내 유명면세점을 돌았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자 일부 면세점들은 뒤늦게 명단이 있었다고 밝혔고, 일부는 출국지가 우한인 관광객 명단은 없다며 끝내 아니라고 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관광객) 입국 당시 발열검사를 통과해 이상이 없었고 또 10여명의 관광객은 비교적 소규모에 속해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 이후 관광객들은 어디서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일로 면세점의 허술한 시스템의 민낯이 드러났다. 앞서 면세점들은 일제히 자료 등을 내면서 23~24일부터 각 회사 대표를 본부장으로 하는 테스크포스(TF)를 꾸려 비상 대응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론 그사이 우한 관광객들이 왔었는지 뒤늦게 확인했거나, 끝내 잡아내지 못할 만큼 대응 체계가 허술했던 것이다.

앞으로 어떤 전염병이 또 닥쳐올지 알 수 없다. 이번 기회 단발성, 보여주기식 TF가 아니라 제대로 된 방역·긴급 대응 시스템을 갖춰놔야 한다.
[기자수첩]우한관광객 다 돌았다는데…면세점 '뒷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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