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 안갔다"…모두투어, 1월 여행수요 '뚝'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국내 대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 모두투어 (15,770원 ▲10 +0.06%)의 1월 모객이 부진했다.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직격타를 맞았다. 동남아와 남태평양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와 일본 노선의 부진을 상쇄하진 못했다.

3일 모두투어는 지난달 호텔 및 단품 판매를 포함한 총 해외여행 수요가 전년 동월보다 23.4% 줄어든 12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항공권 판매는 7.7% 성장을 보였지만 수수료 수익이 크지 않아 실적에 별 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일본여행 보이콧'이 여전한 상황에서 중국 시장까지 고꾸라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일본노선은 지난해보다 83.7% 역성장했다. 그나마 지난해 9월부터 지속된 90%대 역성장 기조가 80%로 나아졌지만 반등은 무리였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시장 부진이 눈에 띈다. 중국노선 여행상품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2.7%나 감소했다. 설 연휴를 맞아 하이난 등 휴양지부터 장자제 등의 패키지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1월 중순부터 중국 여행 우려로 예약 취소가 몰리며 실적이 주저 앉았다.

일본과 중국의 대체여행지로 기대를 모으는 동남아 노선은 17.2% 성장했다. 특히 최근 수 개월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간 대만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54.7%, 42.3%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겨울철 인기가 높은 남태평양 지역도 33.8%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노선의 비중이 워낙 컸던 탓에 전반적인 모객실적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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