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아이, 화력발전소에서 '암 치료제' 개발사로

BDI 기업이미지 / 사진=MTN DB.

비디아이가 미국 암치료 전문 바이오기업 '엘리슨 파마슈티컬스(Eleison Pharmaceuticals LLC)'을 인수한다.


비디아이는 지난 11일 엘리슨 인수를 위한 MOA를 체결하고, 이 회사 CEO인 에드윈 토마스(Edwin Thomas), 그리고 마이클 오토(Michael J. Otto) 박사를 비디아이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오는 6월 12일 임시주총에서 이들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발전플랜트 보조설비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비디아이는 이번 M&A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


엘리슨은 희귀암 치료제 전문개발사다. 지난 2008년에 미국 플로리다 피터스버그에 설립됐고, 뉴저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비디아이는 "췌장암과 뇌암, 소아골육종, 폐암 등 각종 암 치료를 위한 50개 이상의 특허를 갖고 있는 개발사"라고 소개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 메이저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암 전문약품 판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중국(펜딩), 한국(대웅제약), 이스라엘(라파연구소)에서 판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마쳤고,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글루포사미드(Glufosfamide)라는 췌장암 말기 임상 약물을 미국 FDA 임상 3상 추진 중이다. 환자 480명을 등록하고 FDA로부터 SPA(특별시험계획 동의, Special Protocol Assessment)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2년 NDA(신약허가 신청) 등록을 계획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DBD(Dibromodulcitol)라는 뇌암 치료제에 대해 FDA 임상 2상 완료 후 3상 승인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소아골육종(Pediatric Osteosarcoma), 폐암(Lung Cancer) 치료제 FDA 임상 2상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비디아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에드윈 토마스 엘리슨 대표는 항염증치료제 제조사(Precision Pharmaceuticals, Gainesville F.L), 항바이러스치료제 제조사(CMI, Princeton. N.J) 등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 제약사(Provid Pharmaceuticals, N.J)에서 CEO를 역임했으며, 조기교육 재단(Novel Learning Communities INC.)에서 CFO를 맡기도 했다.

펜실베니아대 생화학과 경제학사,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또 다른 사내이사로 선임된 마이클 오토 이사는 지난 1989년부터 현재까지 예일대 의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위스콘신 의대 박사 출신으로, 100여 개 넘는 연구논문과 저서를 남겼다는 설명이다.

비디아이는 "미국 바이오 회사 인수를 계기로 바이오 업계의 핵심 중 하나인 암 치료제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며, "글로벌 사업 다각화는 물론, 더욱 광의적으로 인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