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에서 무료로 밤 11시까지 즐기는 ‘20억원대 미술품’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송자호(오른쪽) 피카프로젝트 대표가 한국공유경제진흥원 서준렬 이사장으로부터 '예술분과 위원장'으로 위촉장을 전달받고 있다. 앞서 피카프로젝트는 진흥원으로부터 '공유경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진=김고금평 기자

지난 달 29일 개관한 피카갤러리 2호점이자 갤러리카페 '피카엑스랩'. 이곳에선 커피를 마시며 무료로 밤 11시까지 '20억원대 미술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피카프로젝트

4000원대 커피 한잔 들고 억 단위 미술품 여러 개를 한꺼번에 감상할 자리가 마련된다.

피카프로젝트(공동대표 송자호, 성해중) 산하기관인 피카갤러리가 최근 개관한 2호점이자 갤러리카페인 ‘피카엑스랩’(PICA Xlab)을 통해서다.

지난달 29일 개관한 이곳에는 키스 해링, 트레이시 에민, 앤디 워홀, 카우스, 알렉스 카츠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품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20억원대에 이른다.

이번 전시는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세계 현대미술 작품들을 문턱 없이 볼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시는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고 작품을 더 오래, 더 많이 감상할 수 있도록 오후 11시까지 오픈하는 것도 특징.

지난달 29일 개관한 '피카엑스랩'. /사진제공=피카프로젝트

송자호 피카프로젝트 대표는 “미술의 대중화는 갤러리나 경매회사로 국한하는 게 아니라 멀티플렉스 영화관처럼 복합문화공간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카엑스랩을 시작으로 커피 마시며 미술품을 감상할 기회를 점점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유경제진흥원(이사장 서준렬)은 이날 미술품 공유경제 기업 피카프로젝트를 ‘KSEO 공유경제 우수기업’으로 선정하고 피카프로젝트의 갤러리카페인 ‘피카엑스랩’ (PICA Xlab)에서 우수기업 선정식을 진행했다.

또 송자호, 성해중 공동대표를 ‘한국공유경제진흥원 예술분과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위촉장을 전달했다.

송자호(오른쪽) 피카프로젝트 대표가 한국공유경제진흥원 서준렬 이사장으로부터 '예술분과 위원장'으로 위촉장을 전달받고 있다. 앞서 피카프로젝트는 진흥원으로부터 '공유경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진=김고금평 기자

서준렬 이사장은 “고가의 미술품을 공동소유하도록 하고 시민들이 이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한 미술품 공유경제 기업 피카프로젝트를 우수기업으로 선정한다”며 “한국의 미술 시장이 공유경제 방식을 통해 보다 많은 대중에게 예술의 일상화를 경험하게 하고, ICT를 활용한 미술품 투자와 대체자산화 등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미술품 공유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협업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