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첨단 종자개발 설비투자…365일 실험재료 확보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김영호 툴젠 사장(왼쪽 첫번째), 이병화 사장(가운데), 한지학 종자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툴젠 제공

툴젠 (64,200원 ▲500 +0.78%)이 식물생장조절실(Walk-in-chamber)을 구축하고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 확보, 50평 규모의 추가 연구시설 확장 등 첨단 종자개발을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16일 툴젠에 따르면 식물생장조절실은 작물 재배에 필수적인 온도, 습도, 광량, 광질의 다양한 환경요인을 자연상태와 유사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정밀 환경제어 시설이다. 필요한 유전자원과 실험재료를 365일 확보할 수 있다.

식물생장조절실은 약 10평 규모 2개실 총 20평 크기로 구축됐다. 일반 광량실과 고광량실로 구분해 식량작물 및 채소 등 여러 작물을 광량에 맞춰 식재해 재배할 계획이다.

툴젠은 “앞으로 유전자교정 작물 파종, 유묘, 개화, 종자수확 등 전 세대 재배 과정을 실내에서 수행 할 수 있게 됐으며 인공청정상태를 유지해 작물 병해충 오염을 방지한 최적 식물재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툴젠은 또 HPLC를 구입해 종자나 식물체 내 존재하는 유용 유기화합물을 성분별로 분리하고 그 화합물 함유량을 측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종자 내 지방산 분포, 단백질 함량과 아미노산 분포, 탄수화물의 종류와 함량 분포뿐만 아니라 잎이나 열매에 있는 항산화물질, 항암물질 등 다양한 대사물질들을 분석할 수 있다. 기능성·고부가가치 종자·작물을 개발하는데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한 종자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2~5년 후 상업화를 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1차 파이프라인 10여개를 구축해 놓고 있다고 툴젠은 설명했다.

툴젠은 고올레익산 함유 콩에 대해선 지난 4월 'Am I regulated?'(미국 농무성 제도) 심사신청을 했다. 올 하반기 기능성 감자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툴젠이 보유한 유전자가위 기술은 치료제개발에 가장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또 다른 중요한 한 축이 종자개발 활용”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진행 경과들이 순조로워 가시적인 성과들이 곧 도출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