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예서가 쓰던 바디프랜드, 키 커진다더니 '거짓광고'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바디프랜드의 '하이키' 광고/사진=공정거래위원회

바디프랜드가 청소년용 안마의자를 판매하면서 키 성장, 집중력·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거짓 광고를 한 사실이 적발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바디프랜드의 표시광고법 위반을 적발해 과징금 22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2019년 1월 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를 출시했다. 드라마 ‘SKY캐슬’에서 전교 1등 고등학생 예서가 하이키를 사용하는 등 간접광고(PPL)로 유명세를 탄 제품이다.

바디프랜드는 2019년 8월까지 자사 홈페이지, 신문, 잡지 등에서 키 성장 효능과 함께 브레인마사지를 통한 뇌 피로 회복, 집중력·기억력 향상 효능이 있다고 광고했다. 구체적으로 “더 큰 사람이 되도록”,“키에는 쑤-욱 하이키”, “사랑하는 아이에게 키와 성적을 선물하세요”등으로 표현했다. 또한 “브레인마사지를 통한 집중력 및 기억력 향상”“뇌 피로 회복속도 8.8배, 집중력 지속력 2배, 기억력 2.4배 증가”등으로 브레인마사지 효능을 광고하고, 객관적 수치로 입증된 것처럼 알렸다.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바디프랜드 스스로도 하이키에 키 성장 효능이 없으며, 임상시험 등을 거쳐 실증한 사실이 없음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브레인마사지 효능과 관련해선, 바디프랜드가 실증자료로 제출한 SCI급 논문의 기초가 된 임상시험이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생명윤리법 등 연구윤리 위반 소지가 있는 신뢰할 수 없는 시험 결과라고 판단,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공정위는 바디프랜드가 국민 안전 관련 사안에서 거짓광고를 했고, 고의성이 명백한 점 등을 고려해 고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구성림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광고 초기인 지난해 2월 신속히 현장조사를 실시, 8월에 광고가 시정되도록 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법 위반 기간이 길지 않아 과징금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