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심의위 한동훈 수사중단 권고에…여권 "납득 어려워"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한동훈 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들어서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하자 여권은 25일 납득할 수 없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피의자 소환 등의 아주 기본적인 수사도 하지 않았는데 '수사 중지' 의견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본래 수사심의위원회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남용을 통제하는 장치로 기능해야 하지만 지금의 위원회는 검찰이 부담되는 사건을 검찰 입맛대로 처리하거나 봐주기를 위한 '면피용 기구'가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심의위원회의 목적과 역할을 다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검에서 구성한 수사심의위라 설마설마했더니 총장이 뽑은 사람이 결국 이렇게 초를 치는구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방패막이로 쓰이던 수사심의위도 이제는 근본적인 개혁으로 이어져야 할 듯"이라며 "미국 대배심처럼 하든 수술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황 최고위원을 겨냥해 "수술을 받아야 할 건 당신 뇌"라고 말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전날 밤 글을 올려 "서울중앙지검은 한동훈 검사장으로부터 압수한 휴대폰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 등을 감안해 '수사 계속' 의견을 개진했음에도, 수사 중단 및 불기소 의견을 의결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