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회 향해 ‘수술실 CCTV’ 신속한 입법 촉구

29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의료기관 수술실 CCTV 의무설치 입법 지원 간담회가 열렸다.(경기도청 제공)/© 뉴스1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국회를 향해 ‘수술실 CCTV 설치’를 위한 신속한 입법화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열린 ‘의료기관 수술실 CCTV 의무설치 입법 지원 간담회’에서 “수술실 CCTV는 누군가를 제재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환자와 의사)상호 신뢰를 위해서나 명확한 기록을 통해 서로 골치 아픈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며 “모두를 위해서 필요하고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이 일(법안)이 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4일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이 법안의 국회통과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윤명 소비자 시민모임 사무총장, 김성호 파이낸셜뉴스 기자, 의료사고피해 가족인 이나금·강무종·김강률씨 등이 참석했다.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한 김남국 의원(민주·안산단원을)은 국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료원 소속 병원에 대한 수술실 CCTV 설치, 민간병원에 대한 수술실 CCTV 설치비 지원 등 그동안의 노력을 소개한 후 “별다른 진척이 없다. 그만큼 어려운 얘기”라며 “남아 있는 길은 입법으로 강제할 수밖에 없다. 국회에서 국민이 원하는 입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사고피해 가족 중 한 명인 김강률씨는 “의료사고를 조사하다보니 CCTV가 너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CCTV가 없으니까 아예 상대방과 말을 시작할 수 없었다”며 “제2의 피해자 가족이 또 나올 수 있는데 그럴 때를 대비해서 CCTV를 피해자 가족의 보험으로 봐야 한다”고 입법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18년 10월 전국 최초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 설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에는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전체에 수술실 CCTV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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