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들 상반기 급여 얼마? 이재용 '무보수'…1위는?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조석래 효성 회장 / 사진제공=효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올 상반기 급여가 전반적으로 일반 직원 연봉의 6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가장 많은 266억원을 받았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17일 주요 기업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 중 순수 급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회장은 롯데 6개 계열사를 합해 62억8000만원을 지급 받았다. 롯데지주 (26,600원 ▼300 -1.12%) 직원 평균 연봉인 6847만원의 91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10대 그룹 총수 보수 2위는 허태수 GS (43,750원 ▼1,150 -2.56%)그룹 회장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GS홈쇼핑 퇴직금으로 51억600만원을 받으면서 상반기 총 60억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GS 직원 평균 연봉인 5000만원의 120배에 해당한다.

3위는 구광모 LG (81,000원 0.00%)그룹 회장이다. 구 회장은 급여와 상여금을 포함해 58억2400만원을 지급 받았다. LG 직원 평균 연봉 8700만원(미등기임원 포함)의 67배다.

최태원 SK (156,900원 ▼6,500 -3.98%)그룹 회장은 SK에서 21억5000만원, SK하이닉스에서 17억5000만원을 받아 총 39억원을 수령했다. SK 직원 평균 연봉 6000만원의 65배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직원 평균 연봉 3900만원의 62배인 24억30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의 실질적 총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직원 연봉의 56배인 21억83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2017년 3월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에선 현재 상임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권오현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올 상반기 퇴직금을 포함해 113억4900만원을 수령했다.

조석래 효성 (62,000원 ▲1,600 +2.65%) 명예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266억1900만원을 받아 올 상반기 재계 최고 보수 기록을 세웠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18년 1월 경영에서 물러나 올해 3월 퇴직금을 정산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도 GS 퇴직금과 GS건설 보수를 포함해 총 151억55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