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은 따놓은 당상? 카카오게임즈 변수도 있다

카카오프렌즈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윈터 원더랜드 팝업스토어 전경/사진=카카오IX

수요예측이 진행 중인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흥행이 확실시 된다.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희망공모가밴드(2만~2만4000원)에 대해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일반투자자의 청약도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수요예측 첫 날인 지난 26일 500개 이상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적으로 둘째 날 주문이 몰리는 경향을 고려하면 흥행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다.

이제 관심은 카카오게임즈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른 수익률로 쏠린다. 무엇보다 SK바이오팜 (89,600원 0.00%)과 달리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IPO(기업공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이 변수다.

코스닥 IPO 기업은 전체 공모 물량의 30%를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에 의무적으로 배정한다. 우선적으로 공모주의 30%를 배정받는 코스닥벤처펀드는 다른 기관투자자와 달리 의무보유 확약을 걸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결국 코스닥벤처펀드의 상장 초기 매매 행태가 카카오게임즈의 초반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의무보호 확약을 걸지 않은 공모주 투자자의 경우 상장 첫 날 매매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주가 흐름에 따라 일부 차이는 있겠지만, 코스닥벤처펀드 보유 물량이 상장 초기 차익 실현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2일 상장과 동시에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를 뜻하는 은어)을 포함해 3번의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이에 대해 유가증권시장 IPO로 코스닥벤처펀드 의무 배정 물량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오후 5시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오는 9월 1~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수요예측에 대한 시장 관심을 고려하면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향후 공개될 수요예측 결과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의무보유 확약 비중, 주문 가격대, 경쟁률 등을 확인하고 청약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공모주 중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카카오게임즈 수요예측에 많은 기관투자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코스닥벤처펀드가 공모주의 30%를 받아가는 코스닥 IPO의 경우 SK바이오팜 같은 상한가 행진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