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기능 20일 나온다"

머니투데이

최연재 기자

/사진=AFP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서비스를 출시한다. 베타 버전(막바지 테스트 버전)인 만큼 전문가와 소수 운전자에게만 한정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약속한 대로 FSD 베타 버전을 20일 내놓겠다"며 "우선 전문가와 신중한 운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예고했다.

대상자를 어떻게 선정할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FSD 기능을 이달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수정하고 있다며 획기적으로 시스템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파일럿'은 자동조종 기능으로 자동차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고 전방의 장애물을 탐지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테슬라 'FSD'에는 교통신호와 정지 표시 제어 기능에 교차로 회전기능이 추가되고, 기존의 오토파일럿 시스템과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기술 전문매체 씨넷은 "FSD라고 명명했지만 뒷좌석에서 소셜미디어를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운전자는 여전히 운전대를 잡고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성능은 일정한 거리 유지, 차선을 벗어나지 않게 해주는 레벨2 단계로, 다음 주에 나올 FSD 베타버전은 레벨3 단계로 추정된다. 앞서 '배터리 데이'에서 머스크는 목적지만 입력하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자율주행 레벨5 단계 기술을 곧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은 5단계까지 나뉜다. 레벨3은 일정 구간 자율주행이 가능한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이고 레벨4는 운전자가 탑승은 하지만 제어할 부분이 거의 없는 고도화된 자동화 단계이다. 마지막 레벨5는 페달 등이 없어도 되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