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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길거리서 남편이 아내 때려 살해…말리지 않는 행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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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길거리서 남편이 아내 때려 살해…말리지 않는 행인들

머니투데이
  • 김현지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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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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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때리고 있는 남편/사진=웨이보 영상 캡쳐
중국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아내를 때려 살해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동 스쿠터를 타고 가던 한 부부는 차량과 실수로 부딪친 후 말다툼을 시작했다. 화가 난 남편은 아내를 길바닥에 눕힌 뒤 옆에 있던 물건으로 때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결국 숨졌으며 남성은 구금된 상태다. 당시 현장에는 보행자 등 많은 목격자가 있었지만, 이들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이 사건은 당시 현장에서 구경하던 사람이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저 남자가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는데 왜 아무도 말리지 않았냐"며 방관자들과 가정폭력에 민감하지 않은 중국 문화를 비판했다.


2015년 중국은 가정폭력을 단죄하는 법안을 마련했지만, 중국 내 여성 활동가들은 가정 내 폭력이 이웃으로부터 쉽게 외면당한다며 법안의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중국에선 남의 가정사에 관여하지 않는 문화가 만연하다. 2011년 포산시에서는 갓난아기가 차량에 두 번이나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행인들은 무시한 채 지나쳤다.

누리꾼들은 중국에서는 "괜히 개입했다가 도움을 준 사람이 오히려 돈을 물어주거나 사기에 걸려들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은 2017년 폭력이나 사고 피해자들을 돕는 데 관여한 사람들에 대한 민사상 책임을 없애는 이른바 '선량한 사마리아인' 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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