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첫 400명 넘은 서울…"병상 기다리던 60대 확진자 사망"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최근 서울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12.7/뉴스1

서울 지역에서 지난 16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최초로 4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처음으로 입원 대기중인 상태에서 숨지는 등 5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

서울시는 17일 0시 기준 서울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신규 확진자 423명을 포함해 누적 기준 1만34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규모는 기존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12일의 399명을 24명 상회한다. 감염경로는 △집단감염 45명 △확진자 접촉 247명 △감염경로 조사 중 128명 △해외유입 3명 등이다. 1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된 검사건수는 2만1764건이며 17일 0시까지 55건이 양성으로 나왔다.

사망자는 5명 추가돼 누적 기준 125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122번째 사망자는 1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사흘 뒤인 15일까지 병상배정을 대기 중인 상태에서 숨졌다.

송은철 서울시 방역관은 "16일 20시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7.8%이고, 서울시는 86.1%"라며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80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79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개"라고 했다.

전날 발표보다 총 중증병상 수는 2개 늘었어도 빈 병상수는 같았다. 송 방역관은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이번 주 내에 2개 병상 확보 등 6개 상급종합병원에 총 18개 병상을 점차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정부와 함께 사회적 3단계 거리두기 세부 시행방안과 지원책을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 송 방역관은 "기존 중대본 조치 사항으로 분류했던 대책들도 빈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메꿀 수 있는 추가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방역 전문가, 관련 단체, 정재계 등 각계 의견 수렴하여 민생 경제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세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일상의 모든 것을 멈춰야 하는 최후의 조치인 만큼 마지막 선택지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