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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가전'도 옛 말…MZ 바람 타고 소형가전도 100色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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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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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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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가 불씨 당긴 컬러가전 열풍…다채로운 색깔 입힌 쿠첸 '스타일링 밥솥' 판매량 209%↑

쿠첸이 지난해 출시한 스타일링 밥솥. /사진=쿠첸
쿠첸이 지난해 출시한 스타일링 밥솥. /사진=쿠첸
#. 올해 결혼을 준비하는 직장인 조모씨(30)는 혼수가전으로 토스트기와 전기주전자를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드롱기에서 구입할 생각이다. 빈티지한 느낌의 올리브그린 색상이 마음에 들었다. 조씨는 "미리 염두하고 있는 주방 인테리어와 어울릴 것 같았다"며 "기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성있는 색상이 끌린다"고 말했다.

'백색가전'이 옛말이 됐다. 2030 MZ(밀레니얼+제트)세대가 소비시장을 이끄는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가전은 차분한 무채색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특히 주방의 변화가 크다. 음식을 조리하는 부엌에서 하나의 인테리어 공간으로 변하면서 냉장고는 물론 밥솥등 소형가전들도 화사한 색깔로 갈아입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집콕' 트렌드로 홈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소형가전이 인테리어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거실부터 주방, 화장실까지 곳곳에 배치돼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포인트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갤러리아 백화점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형가전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6% 급증했다.

소형가전들이 인테리어 필수요소가 된 배경엔 화려해진 색깔이 있다. 청결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화이트나 실버 일변도였던 제품 색상이 다채로워지기 시작하면서다. 그간 가전제품은 튼튼한 내구성과 기능에 초점을 맞췄지만 소비 트렌드가 달라지며 디자인은 물론 색상까지 신경쓰기 시작한 것이다. 신혼부부로 대표되는 2030세대가 시장에 진입하며 기능만큼 심미적인 기준도 높아진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맞춰 주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1
삼성전자가 지난달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맞춰 주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1
변화의 불씨를 당긴 것은 삼성전자다. 2019년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선보이며 천편일률적인 주방 분위기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핑크, 옐로우 등 다양한 색상을 담은 냉장고를 두고 처음엔 소비자들도 반응이 엇갈렸지만, 개성 있는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단 인식이 확산하며 인기가 급상승했다. '비스포크 시리즈' 흥행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크게 늘린 것으로 추산된다.

중소 가전업체들도 색깔을 화두로 삼고 제품 혁신을 꾀하고 있다. 주방가전기업 쿠첸은 지난해 하반기 밥솥에 색깔을 입힌 '스타일링 밥솥'을 출시했다. 글램 핑크·민트 그린·아이보리 큐브 등 기존 밥솥과 어울리지 않는 과감한 색상을 시도했는데, 올해 2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9% 증가하는 등 차츰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캐리어냉장도 지난해 화이트와 민트, 핑크 등의 컬러를 활용한 '클라윈드 피트인 파스텔 냉장고'를 출시, 관련 수요 공략에 나섰다. 드롱기는 최근 홈인테리어를 구상하는 신혼부부 등을 겨냥,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Pantone)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인 '얼티밋 그레이'를 적용한 '메탈릭스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기술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디자인과 색상이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색깔에 보수적인 경향이 있었지만 신혼부부 등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테리어나 취향에 맞는 독특한 색상을 고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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