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한참 남았다면…알아야 할 '연금 투자' 상식

최근 경제적 자유를 위해 투자에 적극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연금 운용법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연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민 누구나 가입하는 국민연금, 직장인이라면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퇴직연금 정도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국내 최고의 연금 전문가로 꼽히는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를 만나 연금의 개념과 종류, 적절한 운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1편에서는 △연금의 기본 개념 △각종 연금 상품의 특징 △연금 저축의 종류 △퇴직연금 DB형과 DC형의 차이점 등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오는 5일 공개될 2편에서는 △디폴트 옵션 논란 △20∼30대 직장인들에게 추천하는 연금 투자법 △바람직한 은퇴 준비 등에 대해 소개한다.

공적연금, 사적연금, 세제적격 연금…연금 개념과 종류는?▶한정수 기자
먼저 연금의 기본 개념부터 질문 한번 드려볼게요. 연금하면 국민연금 정도만 떠오르는데 어떤 종류가 있는지 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
국민연금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고요. 연금은 크게는 먼저 이렇게 분류를 조금 해놓으시면은 연금을 보시는 데에도 편할 텐데요.

크게는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으로 나누어집니다. 일단은 이제 그 분류 체계가 제일 큰 것이고요. 공적연금에 들어가는 것이 국민연금, 그다음에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우리가 특수직역연금이라고 그러거든요,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하여튼 뭐 공무원이나 군인 아니신 분들은 뭐 관련 없고요. 일반 이제 근로자들, 이런 사람들은 월급 받고 소득이 있는 사람들 뭐 자영업자 등등 모두 국민연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게 이제 공적연금에 속하는 것이고요.

사적연금은 또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사적연금은 당연히 민간에서 행해지는 것인데요. 세제적격하고 세제비적격이 있습니다. 이때부터 이제 조금 복잡해지기 시작하는데요.

세제적격은 예를 들어 자기가 사적연금에 돈을 넣었을 때 세액 공제를 해준다든지, 안 그러면 소득공제를 해주는 것. 국가에서 이사람들의, 국민들의 노후를 위해서 뭔가 준비를 하게 해야 될 텐데 그 유인책을 주려고, 그 인센티브를 주려고 하는 것이 이제 세제혜택입니다. 그게 이제 세액공제가 되는 것, 혹은 세제적격연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요. 그게 여러분들이 많이 들어보신 퇴직연금, 그다음에 연금저축, 그 다음에 IRP. 이게 이제 사적연금에서 세제적격 연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세제비적격 연금은 우리가 그 원금을 납입할 때 세제혜택은 주지 않는데, 예를 들어서 소득공제나 세액공제를 해주지 않는데 납입된 금액에 대해서, 우리가 배당이나 이자 소득에 대해서 비과세를 해주는 것. 그것을 이제 세제비적격 사적연금이라고 그럽니다. 그게 보험사에서 하고 있는 연금보험이 있고 요즘 또 핫하게 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ISA라고요, 개인저축계좌. 이런 것들이 이제 사적연금 중에서 세제비적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최근 인기 많다는 IRP와 ISA 차이는?▶한정수 기자
방금 IRP 말씀해주셨잖아요? 그래서 연금 관심있으신 분들이 이것 저것 많이 찾아보고 상품도 많이 찾아보게 되는데, 이렇게 상품명만 들어서는 모르겠는 것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IRP도 마찬가지고 방금 언급해주신 ISA도 마찬가지고. 그런 상품들 특징을 좀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
이제 금융상품에서 방금 말씀하신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같은 경우에는 이제 개인형 퇴직연금이라고 그러는데요. IRP라는 것은 일단 이전같은 경우에는 이게 퇴직연금을 가입하고 있는 사람만 IRP를 들 수 있었는데요.

이게 이제 2017년부터는 퇴직연금을 가입하지 않는 공무원이라든지, 자영업자라든지 그다음에 이제 일시 노동자 뭐 이런 근로자들까지도 다 문을, 대폭 넓혔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IRP를 의사들도 가입하고 공무원들도 가입하고 하면서 IRP가 갑자기 유명해졌는데요. 일단 IRP라는 것은 퇴직연금을 넣는 사람이 직장을 옮기게 되면은 그 직장에서 퇴직연금을 찾게 되거든요?

근데 찾아서 이게 자기가, 'in my pocket' 하는 것은 국가에서 노후에 안 되니까요. 그렇게 못하게 하고 찾아서 IRP에 넣어야 됩니다. IRP에 넣어야 되고 또 다른 직장을 한 10년 다니다가 또 이제 다른 직장으로 옮기게 되었다 하면 그때 또 퇴직연금 쌓인 걸 찾겠죠? 그럼 또 IRP에 집어넣어야 됩니다. 그래서 IRP라는 것은 이전 같은 경우에는 이제 퇴직연금에 마치 저수지 같은 곳이었죠. 직장을 옮길 때마다 이렇게 계속 IRP에 적립해놓았다가 이제 자기가 직장을 완전히 퇴직해서 여기서부터 연금 형식으로 돈을 받게끔 해놓은 것이 IRP입니다.

그래서 IRP 같은 경우는 여러분들이 지금은 당장 해당 안 되시겠지마는, 길게 보시면은 이 IRP를 잘 관리하셔야 돼요. 내가 직장을 옮길 때마다 여기 나의 퇴직연금이 쌓이면서 금액이 커지고, 이거는 자기가 직접 운용을 해야 되거든요? 무슨 DB든, DC든 뭘하든 간에 여기 들어온 것부터는 이제 자기가 운용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이제 자영업자나 이런 사람들도 마찬가지, 자기가 IRP에 넣어서 이제 관리를 하게 되는데 나중에 ISA라든지, 그것도 곧 말씀드리겠지마는. 이런 것들에 돈을 나중에 IRP에 다 모아가지고 통합해서 관리하면 또 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IRP 관련돼서 금융기관에서도 이 부분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가 나중에 이제 세월이 갈수록, 흐를수록, 사람들이 IRP라는 거를 가지고 자기의 노후를 준비하게 될 것이다, 해서 이제 그렇게 되는 것인데요.

IRP 같은 경우에는 이제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됩니다. 세액공제가 돼서요. 세액공제라는 것은 자기가 납입한 금액의 13.2%나 16.5%를 공제를 해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혜택이 되게 큰 부분이 있고요. 올해부터 3년 동안은 50세 이상인 사람들은 이게 900만 원까지 한도가 한시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 부분이 IRP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같은 경우는 2016년에 도입되었는데요. 1년에 2000만 원까지 한도로 납입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사적연금인데 세제적격이 아니고 비과세에 해당됩니다.

그 말은, 내가 2000만 원까지 납입한 거에 대해서 세액공제나 소득공제는 안 해줍니다. 소득공제라는 것은 내가 이 소득에 대해서 세금을 전혀 안 때리는 것이니까요. 안 해주는 대신 이게 서민형은 400만 원이고 일반은 200만 원인데요. 매년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서 200만 원까지 비과세를 해주고요.

그 다음에 그것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이게 9.9% 그니까, 이 세율로 분리과세를 해줍니다. 그니까 이게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9.9% 분리과세니까 상당히 좋은 것이죠. 그래서 이제 ISA가 이렇게 소득이 좀 많은 사람들이 여기 가입해서 펀드로 운용할 수 있으니까요.

5년만 가입하면은 2,000만 원씩 하면 5년에 1억 원이 되지 않습니까? 근데 펀드로 운용을 했는데 50% 수익이 났다? 그러면 5,000만 원 이자와 배당 소득에 대해서 이제 과세를 하게 되는데, 소득이 많은 사람은 이게 종합소득과세에 들어가게 되면은 이게 거의 40% 이렇게 과세를 맞게 되거든요? 그럼 5000만 원 벌어도 한 2000만 원을 세금으로 낸다든지 할 테니까 이게 그냥 9.9% 분리과세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이제 이게 그런 쪽으로, ISA가 그런 쪽으로 활용이 될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연금저축은 또 뭐야?…"직접 투자상품 운용 가능"▶한정수 기자
연금저축이라는 것는 어떻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
연금저축은 이제 세 금융기관, 금융권역이라고 하죠? 금융권역에서 취급하고 있는데요. 아까 분류체계를, 자꾸 제가 말씀드리는 게 이게 머리에 조금 익숙해지시라고 그러는데, 공적연금, 사적연금에서 연금저축은 사적연금에 들어갑니다. 그중에서 세제적격연금에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연금저축이 이제 400만원, 혹은 3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해주게 되거든요? 그래서 낸 금액에 대해서 16.5%나 13.2%로 세액공제를 해주기 때문에 세제적격연금입니다.

그래서 이걸 취급하는 곳이 3군데 있습니다. 하나가 보험사, 그다음에 증권사, 은행 이렇게 있습니다. 은행에서 하는 것이 연금저축신탁인데요. 지금은 신규로 발매는 하지 않습니다. 기존에 납입하던 사람들만 계속 납입하는 것이고 신규로는 하지 않고요. 그다음에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에서 취급을 하는 것이고, 연금저축계좌는 증권사에서 취급을 합니다.

그래서 연금저축계좌는 특징이 펀드라든지 이런 쪽으로 운용해서 주로 이제 투자상품을 가지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고, 연금저축신탁은 거의 그 당시에 채권을 이제 집어넣었기 때문에요. 지금으로 치자면은 거의 원리금 보장하고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이제 연금저축보험 같은 경우는, 이거는 이제 특징이 좀 확 다릅니다. 여러 가지 막 이게 나중에 자기가 종신연금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요, 앞에 두 가지하고는 조금 다른 특징인데 하여튼, 보험사에서 취급한다는 것이고.

거의 아마 대략 한 75%, 그 정도는 지금 현재 연금저축보험이 현재 그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아직은 연금저축보험의 비중이 높은데 최근에 흐름이 뭐냐하면, 연금저축보험이 이제 금리에 연동돼서 수익을 주는 것이거든요? 제로 금리로 가다 보니까 이게 자산이 불어나지를 않는 겁니다. 그래서 전체 연금저축에서 한 75% 정도가 이걸 하고 있는데, 이제 이분들이 요즘 고민이어서 이제 계좌를 이전해서 연금저축펀드나 이런 쪽으로, 연금저축계좌죠. 이쪽으로 와서 좀 투자상품을 해볼까, 하는 이런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요.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구센터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직장인 누구나 가입하는 퇴직연금, DB형? DC형?▶한정수 기자
그러면 지금까지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어떤 연금상품들에 대해서 설명 많이 해주셨거든요. 다음으로는 퇴직연금 좀 얘기를 해볼게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입을 하게 돼 있는데 이게 사실, DB형, DC형 뭐 이런 얘기 많이 나오는데 아직 정확히 모르는 분들 많거든요. 진짜 딱 이것만 보면 간단히 이해할 수 있게 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
저도 이전에 주로 투자쪽에 있다가 이쪽을 한 9년 전에 이쪽 파트를 맡고 와서, 저도 DB, DC 이거 보고 한 1년, 2년 동안 계속 봤습니다, 헷갈려가지고요.

DB가 이제 확정급여형입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확정급여형을 많이 선택하고 있고요. 공공기관들은 확정급여형하고 DC라는 확정기여형 둘 다 선택을 하는데, 대기업들은 대부분 확정급여형을 많이 선택합니다.

이거는 뭐냐하면은, 기업들이 이사람이 퇴직을 할 때, 그사람이 최종 퇴직할 때 3개월 평균임금. 3개월 평균 임금이니까 3개월을 평균해서 한 달치의 평균 임금을 계산을 하거든요? 거기에다가 근무년수를 곱해가지고 이렇게 지급을 해주게 됩니다.

그러니까 내가 퇴직연금을 얼마나 많이 받느냐는 DB형 같은 경우에는 내가 퇴직 직전까지 월급을 얼마나 받느냐? 이게 결정이 됩니다. 그니까 내가 자산을 운용을 잘했느냐가 아니라 내가 이 회사에서 월급을 얼마나 더 많이 받게 되었느냐가 결정이 되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어 지금 500만 원을 받았다가 내가 퇴직할 때 그럴 수는 없겠지마는 하여튼 뭐 1000만 원을 받게 되었다. 하면은 곱하기 12 하면 1억2000만 원이 돼 버리는 것이죠. 근데 어떤 사람은 하나도 소득이 오르지 않아서 500만 원 그대로 있었다 하면은, 곱하기 12하면 그냥 6000만 원입니다. 어떤 사람은 열심히 일을 해서 월급이 많이 오른 사람은 그에 따라서 퇴직연금액, 받는 급여액이 차이가 나게 돼 있는 게 DB형입니다.

DC형은 Defined Contribution입니다. Contribution은 내가 내는 갹출금입니다. 그니까 DC형은 내가 내는 갹출금만 확정적으로 결정되는 것이지, 내가 받는 급여액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받는 급여액은 뭘로 결정되느냐? 내가 갹출한 돈을 내가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된다는 거죠.

그래서 Defined Contribution이라 한 거지, 다른 Defined된 건 없습니다. 자기가 갹출금만 확정돼 있는 것이지, 내가 퇴직할 때 얼마를 받는 것은 내가 운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게 이제 DC형입니다. 그래서 내가 1년 지날 때마다 회사는 나의 한 달치 월급을 나한테 지급을 해주거든요? DC형 계좌에 넣어줍니다.

넣어주면은 그걸 근로자가 알아서 원리금 보장형으로 운용을 하든지, 투자상품으로 운용을 하든지 해서... 그래서 어떤 근로자, 같은 직장에 다녀도 한 10년 지나서 어떤 근로자는 퇴직급여액이 많아져 있기도 하고 어떤 근로자는 퇴직급여액이 적게 있기도 합니다.

이거 자체가 사실은 문제일 수도 있죠.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누구는 퇴직급여액이 많아지고 누구는 적어지고. 이러니까 이런 것들도 이제 비교가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그런 것 때문에 이제 좀 퇴직연금 DC형도 좀 표준화 된 상품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 것이 그런 배경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DB와 DC는 이게.. 영어로 Defined Benifit. Benifit 받을 것을 확정해주는 것. 그래서 임금상승률로 우리나라는 그 금액이 거의 결정이 되는 것이고, DC형은 나의 갹출금만 확정되는 것이지, 내가 나중에 받을 퇴직급여액은 내가 어떻게 운용을 했느냐, 하는 것. 그게 이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출연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 한정수 기자
촬영 방진주 PD, 이주아PD, 권연아 PD
편집 방진주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