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문화재단, 현충일 맞이 전통문화 체험 행사…의병장 고경명 조명

'불천위, 세개의 시간' 포스터. (대동문화재단 제공) 2021.6.1/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대동문화재단은 오는 6일 현충일을 맞아 광주 남구 고원희 가옥 일원에서 전통문화 체험 행사 '불천위, 세개의 시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주최 '2021년도 고택·종갓집 활용사업'과 '고원희 가옥 1592 의병 종가의 이야기'의 일환으로 광주 남구청과 대동문화재단이 강연과 공연, 전시, 체험을 결합해 기획했다.


고원희 가옥은 임진왜란 당시 호남지역에서 의병을 일으켰던 제봉 고경명 일가의 가옥으로, 그의 17대 후손인 고(故) 고원희 선생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가옥은 광주의 의로운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지난 1987년 광주시 문화재 자료 제8호로 지정됐다.

이날 오후 1시 시작되는 행사의 첫 무대는 전통무예 공연단체인 기(氣)무예단이 펼치는 '의병장의 길'이다.

광주와 전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문 무예가들로 구성된 기(氣)무예단은 2005년 창단 이후 다양한 국제문화 교류공연에 나서며 우리나라 전통무술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어지는 토크 콘서트는 호남의병 연구자인 김덕진 광주교육대학교 교수가 '고경명의 의병활동과 그 의미'를 주제로 강연한다.

연극배우와 방송인, 성우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27년차 베테랑 배우 노희설씨가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 밖에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장 한 편의 별도 공간에서는 조선시대 의병과 관군이 사용했던 병장기와 무인의 상이 전시돼 관람객들은 직접 착용 후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이를 SNS 등에 공유하면 인화된 사진을 기념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아울러 한국차문화산업연구소와 함께하는 전통차 체험 프로그램과 캘리그라피 아티스트인 이주희 작가의 전통부채 만들기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됐다.

허경화 대동문화재단 문화사업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맞서 싸운 의병장 제봉 고경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우리 역사와 전통 문화를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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