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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아파트는 있는데 1인가구를 위한 브랜드는 없잖아요" [유니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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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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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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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밸리-고려대학교 3-2]이병현 스테이즈 대표 "다양한 주거 콘텐츠로 1인 가구 삶의 질 높인다"

[편집자주] '스타트업 발상지' 미국에서는 하버드, 스탠퍼드,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주요 대학들이 학생 창업을 이끌고 있다. 기업가정신 교육부터 외부 투자유치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 대학들도 상아탑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같은 무대를 꿈꾸며 혁신 창업생태계로 변신하는 '유니밸리'(University+Valley)를 집중 조명한다.
이병현 스테이즈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이병현 스테이즈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명품 브랜드 아파트는 있지만 1인 가구 주거공간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아직 국내에 없잖아요. 그걸 만들고 싶습니다."

"명품 아파트는 있는데 1인가구를 위한 브랜드는 없잖아요" [유니밸리]
이병현 스테이즈(stayes) 대표와의 대화 중 '1인 가구 주거공간 대표 브랜드'라는 표현에 귀가 번쩍 띄었다. 이제껏 주머니가 가벼운 MZ세대(1980년~2000년생, 밀레니얼~Z세대)들에게 주거시설의 선택지라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창문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가격 폭이 다른 '고시원', 위치나 부엌 등 평수에 따라 선호도가 크게 갈렸던 '오피스텔 원룸', 외로움을 없앨 어울림의 강도가 높지만 지나친 간섭과 개입이 때론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하는 '셰어하우스' 등을 꼽는다. 공통적으로 내 몸 하나 누울 수 있는 작은 공간만 확보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이제부턴 1인 가구의 삶의 질도 고려할 때라고 말하는 이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스테이즈를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주거공간을 지향한 대한민국 대표 코리빙하우스로 가꾸고 싶다"고 밝혔다. 코리빙하우스는 침실 등 개인공간은 따로, 주방이나 거실 등은 공유하는 새로운 주거형태를 말한다. 입주하는 세입자 특성에 맞춰 공유공간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테면 1층을 공유오피스로, 최상층은 카페로 꾸미는 식이다.

2014년 설립한 스테이즈는 첫 사업아이템으로 '부동산 중계플랫폼'을 구축·운영했다. 동종 프롭테크(property+technology, 부동산 기술)업체인 '직방'이 공인중개사들이 보유한 매물을 올리는 광고 플랫폼이라면, 스테이즈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매물만 올리고 중계하는 채널이다. 이 대표는 부동산 중계 플랫폼을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4년 전부터 코리빙하우스를 시작했다.

그는 "플랫폼을 통해 세입자가 원하는 지역과 가격대, 방 타입, 내부 인테리어 등 일종의 수요 예측 데이터를 얻었다"면서 "이 데이터를 잘만 가공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만족할만한 코리빙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스테이즈의 연평균 계약수는 약 3000명이며, 이를 통해 얻은 고객 데이터베이스(DB)는 4만건, 매물DB는 5만호실에 이른다. 이를 기반으로 구축한 스테이즈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필요한 방 조건을 남기면 전문 상담원이 조건에 맞는 방을 찾아 연락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다른 업체와 차별화 포인트를 빅데이터를 통해 확보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병현 스테이즈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이병현 스테이즈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이 대표는 최근 '펫(PET·반려동물) 특화 코리빙하우스'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대학가에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붐이 일면서 애완동물과 함께 살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지만 기존 임대인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면서 "최근 리모델링을 위해 매입한 건물은 대지면적 60% 정도를 애완동물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산책로로 꾸미고 펫에 특화된 주거시설로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에 맞춰 내부 옵션을 달리하는 코리빙하우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대체로 여성은 집이 작더라도 수납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화이트나 파스텔 등 고급스러운 색감을 적용한 가구를 선호한다. 남성은 가구를 빼더라도 공간을 널찍하게 쓸 수 있는 큰 방을 갖고 싶어한다. 이런저런 취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별에 따라 고를 수 있는 타입의 방을 2~3개 정도 디자인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방역과 보안, 방음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필수 요소다.

"명품 아파트는 있는데 1인가구를 위한 브랜드는 없잖아요" [유니밸리]
스테이즈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MZ세대에게 적합한 가격도 제시한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대학생, 결혼 직전에 30대 사회 초년생들을 묶어서 봤을 때 월세 상한선이 80만원 정도였고, 전세 매물에 대한 선호도도 일부 있었다"며 "세입자 사정에 맞춰 보증금 비율, 월세 비율을 각각 조정할 수 있는 유연한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즈의 최고 보증금은 5000만원이다. 타사 코리빙하우스는 1000만원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대신 필수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늘어난다. 그는 "이런 구성을 통해' 이왕이면 스테이즈'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창업에 이르기까지 고려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사무실 지원부터 선배 창업가, 법률 전문가 등을 연계한 멘토링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구 수는 정점을 찍고 떨어지고 있지만 1인 주거 가구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유일한 가구"라며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분석해 개성 있는 콘텐츠가 가득한 코리빙하우스를 만들어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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