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생의 '계속된 죽음'…교육부 "제도 개선안 마련하겠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원들이 7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현장실습생의 계속되는 죽음, 우리는 분노한다!' 여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산재 사망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07.

정부가 전라남도 여수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중 사망한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관련해 공동조사단을 구성한다.

교육부는 10일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된 홍모 학생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전남교육청과 함께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 현장실습 안전확보를 위한 보완 등 후속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군은 여수의 한 요트 정박장에서 잠수작업을 하던 중 사망했다.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은 "고인의 지인들은 '스킨스쿠버, 잠수기능사 자격증도 없는 학생이 요트 선저 작업에 들어가는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특성화고노조에 이 사고를 제보해왔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전남교육청은 15명 내외의 공동조사단을 구성한다. 이들은 사고원인과 과실에 대한 여수 해양경찰의 조사나 지방노동관서의 노동 관련 조사와 별개로 현장실습 과정에서의 법령 위반사항 등 제도 운영상의 문제점을 파악할 예정이다.

공동조사단에는 교육부, 교육청 관계자와 산업안전감독자, 공인노무사 등 노동 및 현장실습 전문가가 참여한다. 교육부는 매년 실시해왔던 현장실습 중앙단위 지도점검을 예정보다 앞당기고 고용부 등의 협조를 얻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유해·위험요인을 집중 점검·지도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동조사 및 지도·점검을 바탕으로 교육부, 고용부, 시도 교육청, 전문기관 단체와 협의해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