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 전문가들 "어셈블"…'AI 혁신허브' 출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인공지능(AI) 혁신 허브 세부과제 세미나' 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신진우 KAIST 교수, 이성환 고려대학교 교수, 장병탁 서울대학교 교수, 조민수 POSTECH 교수가 세미나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과기정통부

국가적인 AI(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해 '고난도'의, 그리고 '도전적'인 AI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연구 허브가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일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인공지능(AI) 혁신 허브' 출범식을 개최했다.


AI 혁신 허브는 국내 AI 연구 및 인재양성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거점으로 마련됐다. 고려대를 중심으로 국내 11개 대학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주축이 된다. 또 국내외 45개 대학,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SK하이닉스·네이버·카카오·통신3사와 관련 중소기업 등 국내 102개 기업, 구글·페이스북 등 17개 해외 기업, 국내외 주요 연구소, 서울시·대전시 등 주요 지자체도 협력한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최고의 AI 전문가들이 국가 AI 역량을 비약적으로 높이겠다는 사명감으로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해 역량을 결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AI혁신 허브는 앞으로 초거대 AI 연구에 활용할 '케이허브(K-Hub)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이 보유한 컴퓨팅 자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연구 책임자는 고려대 AI대학원장인 이성환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풍부한 AI 분야 학회 활동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이 교수는 "AI혁신 허브 과제들은 실패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도전형 난제로써 거대한 문제를 다룬다"며 "국내에 흩어진 AI 인력과 연구 인프라를 결집해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AI 교육·연구체계를 구축하는 이번 프로젝트로 최상의 AI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주요 AI 연구 과제에 대한 소개가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의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상상만으로 대화가 가능한 뇌파 기반 음성 합성 기술연구, 신진우 KAIST 교수는 다종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는 초거대 딥러닝 학습기술 개발 연구, 조민수 포항공대 교수는 극사실적인 메타버스를 구축·조작·재구성하는 시공간 설계 지능 개발 연구를 소개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업, 대학 및 연구자 등 개별 주체들의 역량과 노력만으로는 글로벌 선도국과 맞서는데 역부족"이라며 "국가 미래를 위해 AI분야의 산·학·연 및 민·관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결집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국가의 인프라 및 재원, 데이터 확보와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