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와 털보', 제주 식당 노홍철 특혜 논란에 "편집 잘못…사과"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먹보와 털보' 측이 연예인 특혜 논란을 일으킨 장면에 대해 사과했다.

14일 '먹보와 털보' 제작진은 "식당 예약 장면과 관련해 편집 과정에서 생략된 상황을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기상 후 아침식사를 하던 중 비(정지훈)가 평소 가고 싶어하던 식당에 가자는 의견이 갑자기 나왔다. 전화로 예약문의를 했으나 당일 예약은 마감이라는 답을 받았다"며 "잠시 후 노홍철이 한번 더 전화를 했더니 기존 예약 손님들 서빙 후에 남는 재료가 있는 경우엔 포장 손님을 받기도 하는데, 식당 내부 테이블이 아닌 야외에 간이 테이블에 앉아도 되겠냐고 제안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홍철 통화 직후 제작진이 전화를 드렸다. 식사 가능 여부와 함께 촬영 허가 양해를 구했다"며 "(식당 측에서는) 예약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개개인의 허락을 구하는 것도 당부했다"고 알렸다.

제작진 측은 "전체 맥락이 전달되지 못한 편집으로 인해 시청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비, 노홍철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12.08

앞서 지난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먹보와 털보' 2화에서는 비가 제주도의 한 유명한 스테이크 식당에 예약하기 위해 전화를 했으나, 식당 예약이 다 마감됐다는 답변에 실망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후 노홍철은 비에게 "야, 잠깐만 좀 기다려보자, 테스트 한번 해보자"며 "똑같이 내가 전화해보는 거다. 나 노홍철인 것처럼 해서. 어제 시장에서도 너보단 내가 먹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노홍철은 식당에 전화를 걸어 "제가 방송인 노홍철이라고 하는데 거기 너무 맛있다고 하더라. 실례지만 넷플릭스 보시냐"고 묻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식당 사장은 난감해 하면서도 "그러면 일단은 (자리가) 비면"이라며 자리를 내주겠다고 답했다.

노홍철은 "실례지만 저 때문에 예약이 된 거냐, 비 때문에 예약이 된 거냐"고 식당 주인에게 물었다. 식당 주인이 노홍철 때문에 예약이 가능했다고 답하자 노홍철은 기뻐하며 전화를 끊고는 비에게 "단물 빠진 놈, 봤지? 너로 거절당하고 나로 마음을 열었다"고 뿌듯해 했다.

이후 방송에서 두 사람은 식당 내부가 아닌 야외 포토존에서 식사를 했다.

방송이 공개된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연예인 특혜 아니냐"고 지적했다. 연예인과 방송이라는 특혜를 이용해 인기 식당을 예약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되자 '먹보와 털보' 제작진은 미리 촬영을 위해 양해를 구했으며 이 같은 맥락을 전달하지 못한 편집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