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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서 한장 때문에'...한국산 라면, 일부 유럽수출물량 폐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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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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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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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자료사진. 2021.12.21/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자료사진. 2021.12.21/뉴스1
유럽연합(EU)에 수출하기 위해 선적한 한국산 라면을 폐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EU가 라면에 인체발암물질이 없다는 검사 증명서를 첨부하라고 통보했는데, 통보 전에 수출한 물량이 이번 조치에 적용받을 수 있어서다. 지난해 8월 불거진 유럽발 라면 유해물질 검출 논란이 뒤늦게 불거진 모양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 팔도, 삼양라면 등은 지난달 유럽에 수출한 라면 물량을 운송 중이다. EU에 수출하는 농심 제품은 수출용 모듬해물탕면으로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부산항을 거쳐 유럽으로 향한다. 운송까지 통상 한 달이 걸린다.

문제는 농심의 수출물량에 유럽집행위원회가 요구한 증명서가 구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EU는 이달 6일부터 라면 수입품에 대해 에틸렌옥사이드 함량에 관한 증명서를 첨부하도록 지난달 17일 규정해 관련국가에 통보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EU의 고지 내용은 지난달 23일 식약처로 전달돼 이후 개별기업으로 전파됐다. 농식품수출정보에도 뒤늦은 29일에 고지됐다. 고지일이 늦어지면서 발암물질 검사 서류가 구비되지 않은 채 농심의 수출이 진행된 셈이다. 농심의 수출물량은 오는 6일 이후 유럽에 도착할 전망이다.

농심 측은 검사 증명서가 없는 수출물량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물량규모나 피해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라면의 유럽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5%인 600억원 수준이어서 이번 사고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농심은 현지에 수출물량이 통관하지 못해 폐기될 것을 우려해 우리 관계당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농심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주문이 늘어나면 그때그때 수출하는 방식이어서 (증명서가 없는) 수출물량의 정확한 양을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통상 컨테이너 한두개 물량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어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당국에 6일 선적분이나 생산분까지 수입을 허용하도록 힘써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며 "차후 물량에 대해선 공인분석기관 등을 통해 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은 식품·사료 신속경보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1·3월 독일로 수입된 농심과 팔도 라면에서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됐다며 회수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체에 무해한 2-클로로에탄올만 소량 검출됐을 뿐 에틸렌옥사이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틸렌옥사이드와 2-클로로에탄올을 구분하는 미국 등과 달리 유럽은 두 물질의 합을 에틸렌옥사이드로 표기하고 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8일 서울 한 백화점에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진열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출 효자 상품 반열에 오른 라면은 코로나 사재기가 주춤해진 2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6월에는 최대 수출시장 중국에서 6·18 쇼핑 축제가 진행돼 2분기 실적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020.6.18/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8일 서울 한 백화점에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진열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출 효자 상품 반열에 오른 라면은 코로나 사재기가 주춤해진 2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6월에는 최대 수출시장 중국에서 6·18 쇼핑 축제가 진행돼 2분기 실적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020.6.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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