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이 언론생존 과제"…언론재단, 올해 824억 지원

1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올해 사업설명회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올해 언론 생태계 진흥을 위해 824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언론 생태계 신뢰 회복과 수용자 수준 향상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재단)은 17일 2022년도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재단은 이날 코로나19 거리두기와 미디어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설명회를 진행했다.


재단은 올해 사업 예산으로 전년 대비 10.6% 증액한 824억원을 확정했다. 주요 사업 부문인 △뉴스 미디어 디지털 혁신 92억원 △취재역량 강화 및 뉴스 콘텐츠 제작지원 113억원 △전 국민 미디어 리터러시 향상 122억원 △민간업계 및 단체 지원 251억원을 편성했다. 언론인 금고융자는 246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올해 재단이 가장 초점을 맞춘 분야는 미디어 디지털 전환이다. 뉴스미디어의 디지털 환경 변화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뉴스 미디어 디지털 혁신' 사업을 진행한다. 언론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미디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언론사에 최대 1억원을 지원하고, 약 6억원을 들여 AI(인공지능) 기반 언어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뉴스콘텐츠 디지털화 지원에도 7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1990년 이전(90년 이후 기사도 일부 포함) 종이신문을 스캔 및 보정하고 기사 텍스트와 메타데이터를 구축해 개별기사를 생성한다. 해당 기사는 언론사와 함께 재단이 운영하는 뉴스 빅데이터 시스템 '빅카인즈' 서비스에도 추가돼 아카이브화한다.

/사진제공=한국언론진흥재단

김성재 재단 미디어본부장은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언론생존의 과제란 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언론사별 신규 미디어 서비스 개발하는 맞춤형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7400만건의 뉴스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미디어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콘텐츠 품질 제고를 위한 언론인 취재역량 강화 기반도 마련한다. 29억원을 들여 기획취재를 지원하고 언론계 자율심의지원에 26억원을 투입해 고품질의 뉴스 콘텐츠 제작을 돕는다. 또 지역 언론인의 국내 대학원 진학을 지원해 지역언론 전문성 향상을 도모한다.

뉴스를 소비하는 국민 미디어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60억원을 들여 미디어교육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재단 미디어교육원이 교육부로부터 미디어 교육 종합 연수원으로 인가를 받은 만큼, 학교 및 기관을 중심으로 미디어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외계층 구독료 지원에도 12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언론유관단체 및 정부광고 분야의 협력을 통한 상생도 꾀한다. 올해 △정부광고 민간협업(131억원) △공익광고지원(69억원) 사업 예산을 증액했다. 또 우리 지역 뉴스 크리에이터 양성 사업을 통해 지역 이슈와 관련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성재 본부장은 "언론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뉴스콘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 환경을 만드는 데 지원할 것"이라며 "언론 수용자인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미디어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언론 생태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확산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