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분기 연속성장 원티드랩 "5년후 이용자 100배 성장" 포부

15일 원티드랩은 '원티드랩이 그리는 일의 미래'라는 주제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고 사업실적 발표 및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 사진제공=원티드랩

AI(인공지능) 기반 채용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 (7,000원 0.00%)이 업계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바탕으로 HR(인적자원관리) 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업·구직자 사이의 일자리 매칭(연계)의 범위도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15일 '원티드가 그리는 일의 미래'라는 주제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세계는 이미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고 있고 원티드는 AI채용 매칭으로 국내 HR 시장에 변화를 이끌었다"며 "세계가 놀랄 만한 혁신을 통해 5년 후 원티드 이용자는 지금의 100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AI 매칭 서비스를 AI 코칭 영역까지 확대하겠다"며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커리어 경로를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원티드 긱스'도 1년간 5배 성장을 기록했다"며 "긱 이코노미가 확대됨에 따라 전 세계 프리랜서들의 커리어 관리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클라우드 기반 HR 솔루션 '원티드 스페이스'에 대해 "기업의 대전환을 열어주는 가장 가벼운 열쇠로 로그인 한 번으로 기업 상황에 맞는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를 골라 쉽게 연동할 수 있다"며 "체계적 데이터 관리로 기업 디지털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티드랩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지원→서류통과→최종합격 및 3개월 채용유지에 이르는 약 300만건에 이르는 매칭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직자 합격률을 더 높이기 위한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채용에 소요되는 시간은 종전 시스템 활용시 약 90일에서 현재 27일로 대폭 줄었고 구직자 취업 성공률도 4배 가량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진제공=원티드랩

원티드랩은 △단어·문장의 표면적 의미는 물론 의도까지 파악해 적합한 답변을 만들 수 있는 NLU(자연어 이해)와 자체 개발한 딥러닝 모델을 바탕으로 △구직자 이력서 및 기업 채용공고의 텍스트에 존재하는 다양한 단어·문구들 간의 상관관계를 AI가 스스로 학습해 합격 결과를 예측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원티드랩은 여기서 나아가 구직자에게 합격률이 높은 이력서를 작성하도록 돕는 '이력서 코칭 AI'를 비롯해 향후 면접 준비를 돕는 '대화형 면접 코칭 AI'까지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채용시장으로의 확장도 도모한다. 원티드랩은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확대로 해외 취업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아직 대다수 직장인에게는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구직자들이 손쉽게 해외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검색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채용검색을 개시하겠다"고 했다.

원티드랩이 이같은 변신을 도모하는 이유는 일자리 환경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업무 자동화와 디지털화 가속으로 2025년까지 행정·사무분야 일자리 8500만개 가량이 기계·기술로 대체되는 대신 인간과 기계·알고리즘을 연결하는 분야에서 9700만개 가량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WEF(세계경제포럼) 예측도 나오는 상황에서 기업·구직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이다.

지난해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원티드랩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영업수익)이 316억9900여만원으로 전년(146억9600만원) 대비 115.7% 늘고 영업이익은 60억7000만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27개 분기 연속으로 늘었고 이익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원티드랩은 지속 성장의 비결로 △이기는 습관을 가진 동료들 △데이터 기반의 빠른 실행 △일의 우선순위 선정시 기대수익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임팩트 측정방식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