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미가 그리고, 지아비가 적은 '부화부시전' 열린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지어미가 그린 그림에 지아비의 시가 담기는 '부화부시전(婦畵夫詩展)'이 열린다.

25일 화랑계에 따르면 황경숙 화가와 홍찬선 시인이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인사동 조형갤러리1관에서 부화부시(婦畵夫詩)전을 진행한다. '생명_Space32; 다시 시작하다'란 주제의 황경숙 화가 네 번째 개인전과 홍찬선 시인의 시집 '대한민국 여성은 힘이 세다'의 출판기념회를 겸한 전시다.

2020년 입대한 두 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개최한 '와글와글 흥부네 가족전'을 통해 가족시화전을 선보이며 시와 그림의 조화를 선보였던 황경숙 화가와 홍찬선 시인은 이번엔 오로지 두 사람의 삶에 초점을 맞춘 부부의 세계를 그려냈다. 100세 시대에 황혼이 아닌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전시인 셈이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15만명을 넘어서는 등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희망을 전달하자는 의미에서 전시를 계획했다. 황경숙 화가는 그간 호평 받았던 사랑과 생명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홍찬선 시인은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과 희망을 드리기 위해 부화부시전을 준비했다"며 "코로나로 헝클어진 삶을 다시 힘차게 추스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경숙 화가는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간호사로 활동했다. 자녀 넷을 키운 뒤 붓을 잡기 시작해 제3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비구상 부문 특선을 받았다.수원대 미술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네 번의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홍찬선 시인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동아일보, 머니투데이에서 28년 간 경제기자로 일했다. 머니투데이 편집국장을 역임한 뒤 시인으로 등단해 11권의 시집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