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 메이저 공동 8위 '韓 자존심', 컵초 마지막 호수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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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제니퍼 컵초가 4일(한국시간) LPGA 메이저대회 세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김효주./AFPBBNews=뉴스1

김효주(27·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톱10으로 마무리하며 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효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여섯 번이나 챔피언을 배출했지만 이번에는 실패했다.

김효주가 한국 선수들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선두와 10타차 공동 5위로 마지막날에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9개홀 연속 파를 기록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7, 18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 2언더파로 마감했다.

김세영(29·메디힐)은 이븐파를 적어내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신인왕에 도전하는 최혜진(23·롯데) 함께 공동 17위를 기록했다.또 박인비(KB금융그룹)는 3언더파 285타 공동 35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53위로 마쳤다.

우승은 2019년 LPGA투어에 데뷔한 제니퍼 컵초(미국)가 달성했다.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컵초는 버디 5개, 보기 7개 등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추격자가 없어 우승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냈다. 2타차 우승이다. 이로써 마지막 호수의 여왕이 됐다.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의 상징은 마지막 18번 홀 그린 옆에 있는 '포피 호수'다. 1994년부터 정례화된 전통에 따라 대회 우승자는 이 호수에 뛰어들어 '호수의 여왕'이 됐다. 하지만 새 스폰서인 셰브론이 내년부터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대회 장소를 변경하면서 컵초가 마지막으로 호수에 뛰어들게 됐다.

2위에는 제시카 코다(미국)가 3타를 줄여 12언더파 276타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