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1분기는 부진하지만...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신영證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서울 신라호텔 수영장 이미지/사진=호텔신라

신영증권은 7일 호텔신라 (58,500원 ▲200 +0.34%)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지막 터널을 지나는 중이라고 해석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면세 고객 회복세가 나타나며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거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6% 증가, 34.7% 감소한 8044억원, 17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밑돌 것이며 이에 따라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면세 매출액이 1, 2월 각각 전년 동월대비 26.3% 감소, 12.8% 증가해 누계로 전년 동기대비 6.3% 줄었다"며 "올림픽 이후 회복세를 기대했으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상해, 심천 중심으로 물류가 원활치 못했던 까닭에 3월 중순까지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3월 21일부터 심천 지역은 봉쇄가 해제되고 마침 국내 입국자 격리 해제 조치도 시행되면서 면세 매출이 전반적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매출과 비용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따이공 외 고객이 다시 회복돼야 한다"며 "따이공(보따리상)에만 판매를 의존하고 있어 알선수수료, 대량구매 할인 등 실적 훼손 요인이 부각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향후 입국자 격리 해제를 기점으로 온오프라인 내국인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공항 이용객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연말까지 2019년의 80% 수준까지 객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어 "현재 면세업계는 어두운 터널의 마지막 난관을 지나고 있다"며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대비 부진하더라도 이후 면세 객수 증가 및 고마진 고객으로의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