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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달릴수록 쌓이는 빚..2년 연속 '1조 적자' 서울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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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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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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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지난해 9599억원 당기순손실 잠정 집계-운수수입 감소·무임수송 비용 누적

[단독]달릴수록 쌓이는 빚..2년 연속 '1조 적자' 서울 지하철
MT단독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운송 수입이 줄었고 노인·장애인 등 무임수송 인원 비용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95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가결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1조원에 가까운 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

공사의 적자는 계속 쌓이고 있다. 공사는 2020년엔 1조11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5865억원)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 적자였다.

매년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요금 구조가 만년 적자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 요금은 2015년 1050원에서 1250원으로 인상된 이후 변동이 없다. 수송원가가 기본운임보다 높은 구조가 계속되면서 운행을 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영향으로 서울 지하철 승객 수가 크게 줄었다. 공사의 운수수입은 지난해 총 1조1542억원으로 전년대비 3.27% 감소했다. 연간 수송 인원도 19억5103만명으로 전년 대비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6억7143만명)과 비교하면 약 27% 줄어든 것이다.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특히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무임수송 인원에 따른 증가에 따른 비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지하철 1∼8호선 무임수송 인원은 2억574만명으로, 전체 승차 인원의 15.9%를 차지했다. 전년(2020년)보다 1006만명 늘었다. 이들의 수송을 운임으로 환산하면 약 2784억원이다. 공사 관계자는 "요금 인상, 무임수송에 대한 국비 보전 등 구조적인 시스템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는 게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책을 촉구한 이유다.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정부의 보전근거 마련을 위한 도시철도법 개정안 처리와 현재 정부가 무임승차 손실을 보전해주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와 형평성을 감안한 예산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사도 비운수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지하철역 이름 옆이나 이름 밑 괄호 안에 인근 기관이나 기업, 학교, 병원 등의 이름을 함께 표기하고 사용료를 받는 '역명 병기' 입찰 추진(50개역) △역사 출입구 캐노피를 활용한 새로운 광고 도입 △역사 내 유휴공간 무인편의시설 장소 임대차 추진 △공실상가 등 역사 유휴공간 활용 생활물류센터 11개소 추가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각종 자구책도 마련 중이다. 공사는 용산 4구역 보유자산(아파트 1채와 오피스 49실) 등의 보유자산 매각에 나섰으며 지난해부터 임금동결과 복리후생비 축소 등의 대책도 시행하고 있다.

김상범 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크게 감소하는 등 매우 힘겨운 한 해였다"며 "대내외 환경은 불안정하지만 올해도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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