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尹당선인 "임기 중에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4.20/뉴스1 (C)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제 임기 중 정책 방향은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푸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누구든지 우리 국민이든 우리 기업이든 외국인이든 해외 기업이든 간에 우리나라에서 마음 껏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호남과 PK(부산·울산·경남)를 순회하는 일정 차원이다. 윤 당선인이 당선인 신분으로 호남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부터 22일까지는 PK지역을 방문한다.

윤 당선인은 "중국이 굉장히 리스크가 많은데 어떻게 외국 기업을 유치해서 오늘날의 G2(미국과 중국)까지 올라갔는가"라면서 "땅이 국가 소유지만 50~60년씩 무상으로 쓸 수 있게 제공하니까 기업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규제는 말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에는 빈 땅이 너무 많고 입지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좋다. 여기에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개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말 우리의 잘못"이라면서 "누구나 와서 마음껏 돈 벌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보자. 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거듭 역설했고 송하진 전북지사와 지역 기업인 등 참석자들은 박수를 쳤다.


그러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와서 사업하는데 정부의 재정만으로는 턱도 없다.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금융산업 규제가 너무 많다. 규제를 많이 풀면 여기 고소득 일자리가 많이 나올 뿐 아니라 지역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고 견인해나가는 데 큰 기능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있는 전북을 투자은행(IB) 등이 밀집한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윤 당선인은 이날도 "약 1000조원 가까운 자금을 굴리고 있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자리를 잡고 있다"며 "증권회사라든지 외국계 투자은행이라든지 우리 금융기업의 IB 이런 부분들이 전주 일대에 와서 여기에 기금운용본부에서 소위 자산운용을 수주받는 것을 넘어서서 여기에 하나의 투자은행 생태계가 구축이 돼서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 지역의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도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은 김용만 전북도청 일자리경제본부장이 전북 제3금융중심지 발전 계획을 설명하자 "잠재력이 아주 무궁무진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호남으로 향하는 상공에서는 새만금 일대를 둘러보며 "국가는 물론 지역 민생에 힘을 주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마스터 플랜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꾸준히 청취하겠다"고 말했다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