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덜덜 떨고 안절부절…푸틴 '건강이상설' 근거 줄줄이[영상]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사진=트위터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건강 이상설에 휘말리면서 2개월 전 그의 모습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났을 때 영상이 회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약 일주일 전인 2월 18일에 찍혔다. 푸틴 대통령이 루카셴코 대통령을 기다리면서 오른손을 격렬하게 떠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오른손을 가슴에 붙이고 있다가 루카셴코 대통령이 다가오자 악수를 청한다.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는 한 손으로 의자를 붙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발은 계속 꼼지락거리거나 바닥을 두드렸다.

사진=AFPBBNews=뉴스1

최근 푸틴 대통령은 건강 상태를 의심할 만한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건강 이상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서는 입술을 잘근잘근 씹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마주 앉았을 때 경직된 표정으로 구부정하게 앉아 테이블 모서리를 오른손으로 꽉 붙들고 있었다. 잡은 테이블 끝을 회의 내내 한시도 놓지 않았고, 밑에서는 발을 계속 까딱거렸다.

이를 두고 텍사스 공개의 에릭 뷰시 바디랭귀지 전문가는 더선 인터뷰에서 "건강한 대통령은 손으로 스스로를 지탱할 필요가 없고 두 발을 땅에 대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건강한 푸틴의 모습이 아니라 작은 테이블 앞에서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기티안 프린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고문은 굿모닝브리튼에 출연해 "나는 퇴행성 뇌질환 환자들을 30년 동안 연구한 임상 신경 심리학자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면서 "현재 가장 설득력 있는 진단은 푸틴이 초기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파킨슨병부터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 등 각종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다. 최근에는 얼굴과 목 부분이 눈에 띄게 부은 모습이 주목받으면서 갑상선 관련 질병으로 치료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지난달 16일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공식적으로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