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리모델링 연구조직 신설…경쟁력 강화 나선다

대치현대 리모델링사업 투시도 /사진=GS건설

GS건설 (15,570원 ▼170 -1.08%)이 국내 건설사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연구 조직을 만들어 아파트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나선다.

GS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리모델링 랩(lab)'을 신설했다고 8일 밝혔다. 선제적인 기술·공법 검토와 요소기술 연구·성능 검증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지난해부터 재건축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아파트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공사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건물 구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주거성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개선하는 연구 조직을 만들었다.

리모델링 랩은 리모델링 설계 단계부터 현장 여건과 기존 건물의 구조안전성·시공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사전 기술 검토를 바탕으로 리모델링에 최적화된 공법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리모델링 사업은 골조만 일부 남겨두고 수평 증축이나 수직 증축을 전제로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하지만 리모델링에 대한 적합한 설계와 공법 개발은 아직 더딘 것이 현실이다. 건물 구조 안전성과 공사현장의 시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공법이 필요하나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하다. 특히 철거와 보강공사를 하는 리모델링 특성상 시공전 사전 기술 검토는 리모델링 사업성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다.


이에 GS건설은 리모델링 랩이 사전 기술검토를 지원하고 최적화된 공법을 제안해 추후 사업 추진 시 불필요한 설계변경을 줄여 공사비 증액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수직증축, 철거안전성, 주거성능 확보 등 리모델링 관련 요소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리모델링팀을 신설하고 문정건영, 밤섬현대, 신도림 우성1·2차, 대치현대 등 1조원이 넘는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했다. 2016년 준공한 파르나스타워 리모델링공사에서는 지하 8개층 공사와 지상층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UP-UP 공법'과 지상주차장을 사용하면서 지하주차장을 4개층에서 8개층으로 증축한 '뜬구조 공법' 등 특수공법을 적용해 리모델링 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 리모델링 기술력을 한단계 높이고 나아가 국내 리모델링 사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