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송해, 오늘 발인…종로 송해길→KBS 거쳐 아내 곁에 영면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진정한 국민MC' 송해(본명 송복희)가 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송해 선생을 애도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 사진= 뉴스1

'일요일의 남자'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가 10일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 안장된다.

고인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4시30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코미디언 김학래가 사회, 엄영수 장례위원장이 조사, 코미디언 이용식이 추도사를 각각 맡는다. 이어 조가와 분향, 헌화를 진행한 후 오전 5시쯤 발인식이 열릴 예정이다.

고인은 이승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과거를 추억할 장소를 지난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에서 진행되는 노제 지내게 된다. 이후 '전국노래자랑' 방송을 내보낸 여의도 KBS 본관을 들른 뒤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화장터로 향한다. 고인의 유해는 아내 석옥이씨가 안장된 송해공원의 석씨 곁에 안장된다.

송해의 빈소가 차려진 둘쨋날인 9일까지도 방송가, 정치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같은 실향민인 배우 조춘은 "많은 선배들이 저세상에 가셨으니 그 분들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말씀 나누시고 좋은 세상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명복을 빌었다.

가수 인순이는 "송해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우리는 이렇게 남아서 생각하고 추억할 일이 남았다. 송해 선생님, 그동안 수고하셨고 고생 많으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송해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다. 유족으로는 두 딸과 사위, 외손주가 있으며 아내 석옥이씨는 2018년 사망했다. 아들은 1986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