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셈, "주사전자현미경 분야 세계 최초 타이틀 4개 가진 강소기업"

연구장비 분야 핵심장비인 주사전자현미경(SEM -Scanning Electrone Microscope) 선도기업 (주)코셈(대표 이준희)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경쟁을 뚫고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창립 15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국가 연구기관에서 10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들여 쌓은 원천기술들을 전수받아 기술사업화 했으며, 현재까지 29개 국내특허, 2개 해외특허, 4개 디자인특허, 5개 상표권 및 신기술인증(NET)과 참단기술기업인증을 받는 등 기술기반을 다졌다.


대표이사와 연구소장은 KAIST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이 분야 전문가들로, 최근 5년간 발표한 논문과 연구보고가 국내 8건, 해외 6건에 이를 정도로 기술력으로 무장하고 있다. 특히 코셈은 전자현미경 분야 세계 최초 타이틀을 4개나 보유했을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Tabletop SEM에서 10만배 배율을 지원하는 제품'을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그 무렵 일본의 H사 등 글로벌기업들의 동일 제품으로는 3만~5만배 배율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다. 코셈이 이 제품을 개발하여 출시한 후 몇년이 지나면서 Tabletop SEM은 10만배를 지원하는 제품군으로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아갔다. 코셈이 시장조사에서부터 기술개발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여 내놓은 제품이다.

2014년에는 'Tabletop SEM을 EDS와 통합한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동안 SEM과 EDS는 하나의 목적을 가진 장치들이지만 각각 별개로 구동을 하면서 작동을 하는데 있어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나로 통합된 이 제품이 개발됨으로써 작동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도 가능해졌다. 특히 EDS는 전략물자로 분류되어 소수의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기술로 협력이 매우 어려운 분야임에도 연구장비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Thermo Fisher와 공동개발을 통해 제품화한 것이다. 현재는 이런 방식의 제품들이 Tabletop SEM 분야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Tabletop SEM에서 STEM기능도 제공하는 제품' 역시 코셈이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사전자현미경 선도국가 글로벌기업들도 이런 제품을 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출시한 것이다. 코셈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네번째 제품은 2021년 내놓은 'Tabletop SEM에 EBSD가 장착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독일의 글로벌 연구장비 전문기업 브루커사와 공동개발을 통해 완성시킨 것이다.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이 회사의 저력의 이면에는 지극히 보수적인 글로벌 대기업들의 연구분위기와는 다르게, 학술적 기술적 노하우를 잘 갖춘 40대와 50대 초반의 젊은 CEO, CTO, CMO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제품개발로 실현시켜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미경은 크게 광학현미경, 전자현미경, 원자현미경 영역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기능과 성능(배율)에 맞게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 영역을 넘는 기술적 통합이 주요 과제이다. 전자현미경은 광학현미경에 비해 성능(배율)이 높은 반면 관찰 대상 시료가 진공에 있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는 기술이 대기압 전자현미경이다. 대기압 전자현미경은 전자현미경의 장점과 광학현미경의 장점 모두를 가지는 기술이다. 여기에 원자현미경을 결합하면, 3가지 현미경의 장점을 모두 가지는 현미경이 된다.

코셈은 이 3가지 기술을 통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021년 말부터 치밀하게 준비를 해서 이 사업을 한국 및 체코 정부로부터 연구과제로 획득한 한-체코 공동연구가 그것이다. 이 과제는 진공상태에서만 가능한 전자현미경을 대기압 상태에서도 관찰이 가능하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원자현미경(AFM)을 결합하여 동일시료를 관찰하는 원자현미경 통합 대기압 전자현미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개발이 마무리되고 제품화가 되면, 또한 세계 최초의 제품이 될 전망이다.

CTO겸 CMO인 김용주 부사장은 "코셈은 지극히 보수적인 연구용 장비 및 산업용 장비 시장에서 남다른 발칙한 도전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