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칼에 거절한 토트넘 러브콜... 이적설 완전히 끝났다

바르셀로나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 /AFPBBNews=뉴스1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28)가 토트넘의 관심에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제안도 하기 전에 선수 의사를 명확히 확인한 데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급할 게 없는 영입인 만큼 토트넘의 '관심 대상'에서도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2일(한국시간) "데파이는 토트넘 측의 관심에 거절 의사를 밝혔고, 토트넘이 아닌 다른 구단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데파이는 향후 행선지에서 토트넘을 완전히 배제하고 우승권 팀의 제안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앞서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27)의 임대 협상 과정에서 데파이 영입도 함께 추진했다. 바르셀로나는 2000만 유로(약 269억원)가 넘는 이적료를 요구했는데, 토트넘은 이적료 협상에 앞서 선수 측 의사부터 확인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의 허락 아래 직접 선수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데파이의 답은 '거절'이었다. 데파이는 당장 우승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적어도 데파이 시선에서 토트넘 전력은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요구 이적료만 확인한 채 공식 제안은 하지 않았던 토트넘으로선 덕분에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선수의 거절 의사를 확실하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사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등 공격수 영입이 절실한 상황도 아니라 토트넘 역시 데파이 영입에 대한 관심을 단번에 끊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앞서 3400만 유로(약 454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PSV 아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던 데파이는 극도의 부진 탓에 불과 1년 반 만에 떠난 대표적인 '먹튀' 공격수다. 올림피크 리옹 이적 후 부활에 성공한 뒤 지난 시즌 자유계약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부임과 함께 입지가 줄어든 데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공격수들의 잇따른 합류로 사실상 바르셀로나에선 설 자리가 사라진 상황. 당초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했던 그도 결국 다른 구단의 제안을 기다리기로 했는데, 적어도 '토트넘'은 스스로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이로써 데파이의 토트넘 이적설 역시 완전히 끝나게 됐다.

바르셀로나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