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BIS 주관 그린본드 거래 플랫폼 구축사업 참여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성신양회 단양공장

시멘트 제조기업 성신양회 (8,760원 ▼130 -1.46%)는 국제결제은행(BIS) 홍콩혁신센터, 홍콩금융국(KHMA)에서 주관하는 그린본드(Green bond) 거래를 위한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이하 제네시스 2.0 프로젝트)에 공동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9월까지 개발완료 예정인 제네시스 2.0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토큰화 기술을 기반으로 투자와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채권을 발행하고 이 채권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탄소배출권(CER, Certified Emission Reduction, 공인인증감축량)이 발행 채권의 기초자산이 되는 구조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특수 목적의 채권이다.

성신양회는 제네시스 2.0 프로젝트에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 인터오페라(lnteropera), 태국 국영은행 크룽 타이 은행(Krung Thai Bank)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했으며 컨소시엄에서 탄소배출 절감 실적과 배출권 시장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인터오페라가 디지털 채권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크룽 타이 은행이 채권의 발행과 유통을 맡는다.

플랫폼을 활용해 투자자가 휴대폰 앱을 통해 채권을 매입할 수 있으며 채권 발행자가 기여한 탄소배출권 감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의 일환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으며 시멘트산업이 탄소배출권과 밀접한 산업인 만큼 보유하고 있는 관련 노하우를 통해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그린본드 직접 투자를 용이하게 해 친환경 투자 활성화와 탄소배출 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신양회는 해외 자회사인 진성인터내셔널(싱가포르)을 통해 미래 신사업 발굴을 추진 중이고 성신VINA(베트남), 진성RMC(방글라데시)로 이어지는 해외사업 체계를 구축해 해외부문의 외형 확장과 수익성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