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역대 2분기 최대 매출…보툴렉스·코스메틱 쌍끌이

휴젤 (201,500원 ▲3,500 +1.77%)이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해외 매출 급증과 코스메틱 브랜드 고성장이 배경이다. 다만, 시장 진출 계획중인 미국, 캐나다, 호주 지역 선투자 영향에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10일 휴젤은 연결기준 매출액 647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1% 감소했다.

휴젤의 2분기 매출액은 보툴렉스와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 '[PR]4'(피알포) 등이 이끌었다. 보툴렉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7%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매출이 크게 늘며 전체 수출액이 전년비 40% 늘었다. 지난 3월 프랑스·오스트리아 첫 선적을 시작으로 영국·독일에서 제품을 공식 출시하는 등 유럽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했다.


HA필러 브랜드 '더채움'도 영국, 스웨덴, 폴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시장에서 점진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국내 시장도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

웰라쥬와 [PR]4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특히 웰라쥬의 '리얼 2.0 리프팅 캡슐 앰플'은 단일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 확보가 어려운 홈쇼핑 채널에서 올해 1~7월 1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휴젤은 하반기 보툴렉스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상반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탈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 제품을 출시한다. 헝가리·벨기에·덴마크·노르웨이 등 12개국 허가 획득에도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주요 도시 봉쇄로 주춤했던 중국 현지 마케팅 활동도 재개한다. 오는 10월까지 중국성형학회와 '정품인증 활동'을 전개한다. 불법 의료·성형 근절에 힘을 실은 중국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중국, 유럽을 비롯해 내년 미국과 캐나다, 호주까지 전 세계 59개국 톡신 시장과 53개국 HA필러 시장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제품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선도 기업에 부합하는 외·내형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