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선방한 카드업계, "채권 투자는 글쎄..."왜?

키움증권은 19일 카드사들이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상반기 실적은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채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 접근을 권고했다.

김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서는 유동성의 경색 조짐과 부동산 PF 연체 증가로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중심의 리스크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한편, 비씨카드를 제외한 국내 7 개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실적은 시장 우려 대비 수익성과 건전성 등 전반적으로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융위가 발표한 신용카드사 상반기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 조 6243 억원을 기록했고,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했다. 7개 카드사의 합산액 기준, 부문별 수익에서는 카드 수익 중 가맹점 수수료와 할부카드 수수료액이 전년 동기대비 16.5%
증가한 2096 억원을 기록했다.

외형도 상반기 내 성장세를 지속했다. 건전성분류 총채권은 18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카드사 평균 채권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3.5%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카드가 22.3%로 지난해 3 분기 이후로 20%대 성장률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 등으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용액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는데, 하반기에는 물가 체감에 따른 소비 둔화 압력으로 인해 카드수익 부문이 상반기 대비 저조한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심리지수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고물가 압력이 실물경제에서도 강하게 작용하기 시작하면서 6월부터 소비심리가 급격하기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소비 위축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직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내년까지도 이어질 고물가 압력과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카드사를 비롯한 여전사의 실적 및 펀더멘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건전성이나 우발부채 등의 측면에서 캐피탈채 대비 상위등급의 카드채를 선호하며, 수익성 측면 보다 유동성 및 차환발행 압력 등을 감안한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